아프리카돼지열병 야생멧돼지 총 550건…“인체 감염 안 돼”

입력 2020.04.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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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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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군과 포천시 지역에서 폐사한 야생 멧돼지 두 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22일) "어제(21일) 포획된 멧돼지 시료 36건과 폐사체로 발견된 시료 20건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폐사체 시료에서 확진 2건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국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10월 2일 첫 발생 이후 어제까지 총 55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고성, 포천 등 접경 지역입니다. 이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5월 1일부터 경기·강원 북부 14개 시·군의 양돈농장 390여 곳에 대해 축산차량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2020.4.21 기준)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2020.4.21 기준)

질병관리본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습니다. 감염된 돼지와 직접 접촉하거나, 돼지 말고는 유일하게 감염되는 '물렁 진드기'에 물려 돼지 간 전파가 이뤄지는데, 바이러스가 돼지의 세포에만 부착해 증식하기 때문에 인체 감염을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외 전문기구인 국제수역사무국(OIE)과 유럽식품안전국(EFSA) 역시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ASF is not a human health threat.")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해 보도자료를 통해 "인체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사협회는 또 "바이러스가 열에 취약해 75도 이상으로 수초만 가열해도 사멸하기 때문에 충분히 익히면 돼지고기를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돼지고기나 그 부산물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중병원성·저병원성으로 분류되는데, 고병원성에 감염된 돼지는 1~4일 후 거의 100% 치사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사용 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습니다.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하고 돼지와 관련된 국제교역을 중단해야 합니다. 유입되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일단 유입되면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합니다.

환경부는 발생 지역 주변의 울타리 상태를 점검하고 포획 틀을 촘촘히 배치하는 한편, 사람의 입산을 금지하고 이동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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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야생멧돼지 총 550건…“인체 감염 안 돼”
    • 입력 2020-04-22 14:41:40
    취재K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경기 연천군과 포천시 지역에서 폐사한 야생 멧돼지 두 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22일) "어제(21일) 포획된 멧돼지 시료 36건과 폐사체로 발견된 시료 20건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폐사체 시료에서 확진 2건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국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10월 2일 첫 발생 이후 어제까지 총 55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고성, 포천 등 접경 지역입니다. 이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5월 1일부터 경기·강원 북부 14개 시·군의 양돈농장 390여 곳에 대해 축산차량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2020.4.21 기준)
질병관리본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습니다. 감염된 돼지와 직접 접촉하거나, 돼지 말고는 유일하게 감염되는 '물렁 진드기'에 물려 돼지 간 전파가 이뤄지는데, 바이러스가 돼지의 세포에만 부착해 증식하기 때문에 인체 감염을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외 전문기구인 국제수역사무국(OIE)과 유럽식품안전국(EFSA) 역시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ASF is not a human health threat.")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해 보도자료를 통해 "인체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사협회는 또 "바이러스가 열에 취약해 75도 이상으로 수초만 가열해도 사멸하기 때문에 충분히 익히면 돼지고기를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돼지고기나 그 부산물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중병원성·저병원성으로 분류되는데, 고병원성에 감염된 돼지는 1~4일 후 거의 100% 치사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사용 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습니다.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하고 돼지와 관련된 국제교역을 중단해야 합니다. 유입되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일단 유입되면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합니다.

환경부는 발생 지역 주변의 울타리 상태를 점검하고 포획 틀을 촘촘히 배치하는 한편, 사람의 입산을 금지하고 이동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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