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는 추락’ 국제 유가 폭락세 지속…미 원유 업계 붕괴 위기

입력 2020.04.22 (19:08) 수정 2020.04.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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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유가가 연일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유가 폭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 원유 업계는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꽁꽁 얼어붙은 세계 경제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 유가가 오늘도 대폭락했습니다.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43% 추락해 배럴당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산 브렌트유도 30% 가깝게 급락해 20달러 선이 깨졌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넘쳐나면서, 국제유가가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있습니다.

저장 공간도 부족해 원유가 애물 단지가 됐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초대형 유조선이나 미국산 원유를 저장하는 오클라호마 주의 쿠싱 저장고도 곧 가득 찰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존 데프테리오스/CNN 기자 : "there's a lack of storage, especially in the United States for the crude. Around Cushing, Oklahoma, which takes in the Texas shale production in particular."]

미국 원유 업계는 초비상 상태입니다.

유가가 30달러대를 유지해도 어려운 상황인데, 10달러 선까지 떨어져 상당수 회사들이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업계 지원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미국 석유 산업·가스 산업이 무너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며, 장관들에게 자금 활용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가격이 폭락한 원유를 사들이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we're looking to put as much as 75 million barrels into the reserves themselves."]

6월 인도분 원유 계약 대신 곧바로 7월물을 계약하려는 움직임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유 공급 과잉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

유가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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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 없는 추락’ 국제 유가 폭락세 지속…미 원유 업계 붕괴 위기
    • 입력 2020-04-22 19:10:09
    • 수정2020-04-22 19:52:14
    뉴스 7
[앵커]

국제 유가가 연일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유가 폭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 원유 업계는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꽁꽁 얼어붙은 세계 경제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 유가가 오늘도 대폭락했습니다.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43% 추락해 배럴당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산 브렌트유도 30% 가깝게 급락해 20달러 선이 깨졌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넘쳐나면서, 국제유가가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있습니다.

저장 공간도 부족해 원유가 애물 단지가 됐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초대형 유조선이나 미국산 원유를 저장하는 오클라호마 주의 쿠싱 저장고도 곧 가득 찰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존 데프테리오스/CNN 기자 : "there's a lack of storage, especially in the United States for the crude. Around Cushing, Oklahoma, which takes in the Texas shale production in particular."]

미국 원유 업계는 초비상 상태입니다.

유가가 30달러대를 유지해도 어려운 상황인데, 10달러 선까지 떨어져 상당수 회사들이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업계 지원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미국 석유 산업·가스 산업이 무너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며, 장관들에게 자금 활용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가격이 폭락한 원유를 사들이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we're looking to put as much as 75 million barrels into the reserves themselves."]

6월 인도분 원유 계약 대신 곧바로 7월물을 계약하려는 움직임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유 공급 과잉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

유가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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