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담 충남지역 의료원 경영난…임금 체불 우려

입력 2020.04.22 (20:52) 수정 2020.04.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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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진정세지만 정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치료에 앞장선 지역 의료원들이 경영난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일부 의료원은 직원 임금도 주기 어려울 정도여서 정부의 지원대책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한때 확진자 80명이 입원했던 천안 의료원. 

현재는 확진자가 15명 정도여서 전체 2백90개 병상 가운데 2백70개 병상이 비어 있습니다.  

입원한 일반환자를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외래진료가 전면 중단되면서 올해 적자가 40억 원을 넘었습니다. 

그동안은 정부가 손실규모를 확정하기 전 일부를 미리 보상하는 '개산급'으로 버텨왔지만 이마저 바닥나 다음 달이면 직원 3백여 명의 월급도 못 줄 형편입니다. 

[서해용/전국보건의료노조 천안의료원지부장 : "지방정부에서 빌려준 기채도 바닥나고 그러다 보니까 '개산급'가지고는 임금을 다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분명히 임금체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홍성과 서산, 공주의료원도 마찬가지.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5명뿐인 홍성의료원은 1,200개 병상이 비어있어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손실보상위원회를 통해 보상안을 마련 중이지만 코로나 사태 종료 이후에나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만제/충청남도 공공의료팀장 : "(정부) 손실보상위원회에서 빨리 지급기준을 정하고 지급시기를 조기에 지원을 해서 운영상 문제가 없도록 해달라는 것을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습니다."]

의료원들은 또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들이 경영 정상화에 1년이 걸렸다며 장기적인 지원대책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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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전담 충남지역 의료원 경영난…임금 체불 우려
    • 입력 2020-04-22 20:52:30
    • 수정2020-04-22 22:23:56
    뉴스7(대전)
[앵커] 코로나19가 진정세지만 정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치료에 앞장선 지역 의료원들이 경영난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일부 의료원은 직원 임금도 주기 어려울 정도여서 정부의 지원대책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한때 확진자 80명이 입원했던 천안 의료원.  현재는 확진자가 15명 정도여서 전체 2백90개 병상 가운데 2백70개 병상이 비어 있습니다.   입원한 일반환자를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외래진료가 전면 중단되면서 올해 적자가 40억 원을 넘었습니다.  그동안은 정부가 손실규모를 확정하기 전 일부를 미리 보상하는 '개산급'으로 버텨왔지만 이마저 바닥나 다음 달이면 직원 3백여 명의 월급도 못 줄 형편입니다.  [서해용/전국보건의료노조 천안의료원지부장 : "지방정부에서 빌려준 기채도 바닥나고 그러다 보니까 '개산급'가지고는 임금을 다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분명히 임금체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홍성과 서산, 공주의료원도 마찬가지.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5명뿐인 홍성의료원은 1,200개 병상이 비어있어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손실보상위원회를 통해 보상안을 마련 중이지만 코로나 사태 종료 이후에나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만제/충청남도 공공의료팀장 : "(정부) 손실보상위원회에서 빨리 지급기준을 정하고 지급시기를 조기에 지원을 해서 운영상 문제가 없도록 해달라는 것을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습니다."] 의료원들은 또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들이 경영 정상화에 1년이 걸렸다며 장기적인 지원대책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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