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뚝’ 택시…“공공호출앱 개발해야”

입력 2020.04.22 (21:44) 수정 2020.04.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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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시민들이 택시 이용을 꺼리면서 택시기사들이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인택시들이 호출 플랫폼의 수수료라도 줄여보겠다며 공공택시호출 플랫폼 개발을 지자체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6년째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이선용씨.

사람들이 많은 도심 곳곳을 돌아다녀도 승객 태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1시간의 기다림 끝에 첫 손님을 태우고 손에 쥔 건 7100원.

운행을 시작한 지 3시간 동안 2명의 손님을 태우고 1만 7천 900원을 벌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이 택시 이용을 꺼리면서 수입이 70% 가까이 줄어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이선용/ 개인택시 기사: "(하루) 3만원 벌기가 힘듭니다. 하루 온종일 나와 가지고. 손님 찾으러 다니는 가스비까지도 안 나올 지경이에요. 생계가 막막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달 호출 플랫폼 업체에 내는 10만 원에 가까운 수수료는 큰 부담입니다.

시민단체가 대안으로 수수료가 없는 공공택시호출앱 개발을 울산시에 요구한 이유입니다.

전문가들도 효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구자록/울산대 IT융합전공 부교수: "수수료를 좀 경감할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혜택이 있을 것 같고새로운 언택트 문화 속에서 또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기회가 될 거라 봐요."]

하지만 앱개발부터 유지·관리까지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가맹업체 못지않게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지 등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기존 플랫폼 사용자들을 끌어오고 또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유령앱으로 전락할 수 있어서입니다.

울산시는 이같은 요구에 대해 다른 지역의 사례를 통해 사업성 등을 면밀히 살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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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 ‘뚝’ 택시…“공공호출앱 개발해야”
    • 입력 2020-04-22 21:44:06
    • 수정2020-04-23 15:50:11
    뉴스9(울산)
[앵커] 코로나19에 시민들이 택시 이용을 꺼리면서 택시기사들이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인택시들이 호출 플랫폼의 수수료라도 줄여보겠다며 공공택시호출 플랫폼 개발을 지자체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6년째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이선용씨. 사람들이 많은 도심 곳곳을 돌아다녀도 승객 태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1시간의 기다림 끝에 첫 손님을 태우고 손에 쥔 건 7100원. 운행을 시작한 지 3시간 동안 2명의 손님을 태우고 1만 7천 900원을 벌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이 택시 이용을 꺼리면서 수입이 70% 가까이 줄어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이선용/ 개인택시 기사: "(하루) 3만원 벌기가 힘듭니다. 하루 온종일 나와 가지고. 손님 찾으러 다니는 가스비까지도 안 나올 지경이에요. 생계가 막막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매달 호출 플랫폼 업체에 내는 10만 원에 가까운 수수료는 큰 부담입니다. 시민단체가 대안으로 수수료가 없는 공공택시호출앱 개발을 울산시에 요구한 이유입니다. 전문가들도 효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구자록/울산대 IT융합전공 부교수: "수수료를 좀 경감할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혜택이 있을 것 같고새로운 언택트 문화 속에서 또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기회가 될 거라 봐요."] 하지만 앱개발부터 유지·관리까지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가맹업체 못지않게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지 등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기존 플랫폼 사용자들을 끌어오고 또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유령앱으로 전락할 수 있어서입니다. 울산시는 이같은 요구에 대해 다른 지역의 사례를 통해 사업성 등을 면밀히 살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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