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유치전 막바지…정치력 시험대

입력 2020.04.22 (22:15) 수정 2020.04.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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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효과가 7조 원대에 달하는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춘천시가 공동으로 유치전에 나섰는데요. 

과연 정치력이 뒷받침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래 첨단 산업의 필수 기반시설로 꼽히는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입니다.

국내에는 현재 포항에만 1대가 있을 뿐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가속기를 1대 더 만들 계획입니다.

시설 건립비만 1조 원에, 생산 유발 효과는 6조 7천 억 원에 달합니다. 

춘천을 포함해 전국의 4개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강원도의회는 춘천이 최적지라며 힘을 보태고 나섰습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가속기 설립의 필수 요건인 지질 안정성까지 확보했다고 주장합니다. 

[남상규/강원도의원 : “배후도시가 갖고 있는 시장성이 필요한데, 그런 것으로 봤을 때 나와 있는 4개 경쟁도시 중에서는 춘천이 가장 우수하다고 볼 수 있죠. 춘천은 단 한 번도 지진이 없었습니다. 그런 지반적인 특성 갖고 있고.”]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당선인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힙니다.

[허영/춘천 갑 당선인 : “원내대표 등 모든 분들에게 춘천 유치의 당위성 들을 적극적으로 좀 설득하고, 여러 가지 논의 자리들 함께 참석하고 도지사 PT 과정에서도 함께 참석해서, 힘을 보태서 춘천 유치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탭니다.  

뒤늦게 발언을 철회하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국회의원 선거 직전에 전남 나주에 가속기 유치를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또, 우선 협상대상지 발표도 다음 달(5월) 7일로 춘천에겐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정치권마저 뛰어든 만큼, 이번 유치전 결과가 당선인의 정치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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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광가속기 유치전 막바지…정치력 시험대
    • 입력 2020-04-22 22:15:32
    • 수정2020-04-22 22:15:35
    뉴스9(춘천)
[앵커] 경제효과가 7조 원대에 달하는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춘천시가 공동으로 유치전에 나섰는데요.  과연 정치력이 뒷받침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래 첨단 산업의 필수 기반시설로 꼽히는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입니다. 국내에는 현재 포항에만 1대가 있을 뿐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가속기를 1대 더 만들 계획입니다. 시설 건립비만 1조 원에, 생산 유발 효과는 6조 7천 억 원에 달합니다.  춘천을 포함해 전국의 4개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강원도의회는 춘천이 최적지라며 힘을 보태고 나섰습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가속기 설립의 필수 요건인 지질 안정성까지 확보했다고 주장합니다.  [남상규/강원도의원 : “배후도시가 갖고 있는 시장성이 필요한데, 그런 것으로 봤을 때 나와 있는 4개 경쟁도시 중에서는 춘천이 가장 우수하다고 볼 수 있죠. 춘천은 단 한 번도 지진이 없었습니다. 그런 지반적인 특성 갖고 있고.”]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당선인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힙니다. [허영/춘천 갑 당선인 : “원내대표 등 모든 분들에게 춘천 유치의 당위성 들을 적극적으로 좀 설득하고, 여러 가지 논의 자리들 함께 참석하고 도지사 PT 과정에서도 함께 참석해서, 힘을 보태서 춘천 유치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탭니다.   뒤늦게 발언을 철회하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국회의원 선거 직전에 전남 나주에 가속기 유치를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또, 우선 협상대상지 발표도 다음 달(5월) 7일로 춘천에겐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정치권마저 뛰어든 만큼, 이번 유치전 결과가 당선인의 정치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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