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쌓인 채 방치…충주시 미술품 보관 허술
입력 2020.04.22 (22:25)
수정 2020.04.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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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주시가 혈세로 사들이거나 기증받은 미술품 48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소식,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KBS 취재 결과, 현재 충주시가 직접 관리하는 미술품 상당수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시청 4층, 문화예술과 사무실입니다.
음식을 보관하는 온장고 위에 황토색 도자기가 놓여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충주시가 백만 원을 주고 구매한 작품입니다.
자칫 밀거나 부딪히면 파손될 수도 있어 위태롭기까지 합니다.
[충주시 공무원/음성변조 : "작년 7월부터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전에는 모르겠고…."]
서류 상자 옆, 벽에 걸린 꽃 그림은 지난해, 충주시가 90만 원을 주고 사들였지만, 작품 설명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각종 그림과 서예 작품 90여 점이, 각종 서류를 보관하는 서고에 먼지가 쌓인 채 잠자고 있습니다.
[충주시 직원/음성변조 : "본청에도 그렇고 읍·면·동에도 작품이 있기 때문에, 일하는 공간에 작품을 다 전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해서 여의치는 않아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출처를 알 수 없어, 관리 목록에 없는 미술품이 사무실 곳곳에 걸려있기도 합니다.
[충주시 직원/음성변조 : (전수 조사에서) 300여 개 작품 목록이 나왔는데, 그중에는 이 작품들이 안 들어 있다는 얘기죠? (네, 안 들어가 있는 작품이 있어서 그것들은 저희가)…."]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미술품 보관·관리 기준에 따르면, 자치단체는 해마다 소장작 관리 실태를 점검해야 하고, 5년마다 가격을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조중근/충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 "시 공유재산이라고 하면 그런 물품 번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관리를 안 했던 것 같아요. 5년마다 가격을 재평가해서 다시 가격을 산정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한 적도 없고…."]
해마다 최대 수십 점의 미술품을 수천만 원에 사들였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충주시.
혈세로 운영되는 충주시 행정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충주시가 혈세로 사들이거나 기증받은 미술품 48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소식,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KBS 취재 결과, 현재 충주시가 직접 관리하는 미술품 상당수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시청 4층, 문화예술과 사무실입니다.
음식을 보관하는 온장고 위에 황토색 도자기가 놓여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충주시가 백만 원을 주고 구매한 작품입니다.
자칫 밀거나 부딪히면 파손될 수도 있어 위태롭기까지 합니다.
[충주시 공무원/음성변조 : "작년 7월부터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전에는 모르겠고…."]
서류 상자 옆, 벽에 걸린 꽃 그림은 지난해, 충주시가 90만 원을 주고 사들였지만, 작품 설명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각종 그림과 서예 작품 90여 점이, 각종 서류를 보관하는 서고에 먼지가 쌓인 채 잠자고 있습니다.
[충주시 직원/음성변조 : "본청에도 그렇고 읍·면·동에도 작품이 있기 때문에, 일하는 공간에 작품을 다 전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해서 여의치는 않아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출처를 알 수 없어, 관리 목록에 없는 미술품이 사무실 곳곳에 걸려있기도 합니다.
[충주시 직원/음성변조 : (전수 조사에서) 300여 개 작품 목록이 나왔는데, 그중에는 이 작품들이 안 들어 있다는 얘기죠? (네, 안 들어가 있는 작품이 있어서 그것들은 저희가)…."]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미술품 보관·관리 기준에 따르면, 자치단체는 해마다 소장작 관리 실태를 점검해야 하고, 5년마다 가격을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조중근/충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 "시 공유재산이라고 하면 그런 물품 번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관리를 안 했던 것 같아요. 5년마다 가격을 재평가해서 다시 가격을 산정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한 적도 없고…."]
해마다 최대 수십 점의 미술품을 수천만 원에 사들였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충주시.
혈세로 운영되는 충주시 행정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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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 쌓인 채 방치…충주시 미술품 보관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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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22 22:25:11
- 수정2020-04-22 22:25:13
[앵커]
충주시가 혈세로 사들이거나 기증받은 미술품 48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소식,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KBS 취재 결과, 현재 충주시가 직접 관리하는 미술품 상당수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시청 4층, 문화예술과 사무실입니다.
음식을 보관하는 온장고 위에 황토색 도자기가 놓여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충주시가 백만 원을 주고 구매한 작품입니다.
자칫 밀거나 부딪히면 파손될 수도 있어 위태롭기까지 합니다.
[충주시 공무원/음성변조 : "작년 7월부터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전에는 모르겠고…."]
서류 상자 옆, 벽에 걸린 꽃 그림은 지난해, 충주시가 90만 원을 주고 사들였지만, 작품 설명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각종 그림과 서예 작품 90여 점이, 각종 서류를 보관하는 서고에 먼지가 쌓인 채 잠자고 있습니다.
[충주시 직원/음성변조 : "본청에도 그렇고 읍·면·동에도 작품이 있기 때문에, 일하는 공간에 작품을 다 전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해서 여의치는 않아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출처를 알 수 없어, 관리 목록에 없는 미술품이 사무실 곳곳에 걸려있기도 합니다.
[충주시 직원/음성변조 : (전수 조사에서) 300여 개 작품 목록이 나왔는데, 그중에는 이 작품들이 안 들어 있다는 얘기죠? (네, 안 들어가 있는 작품이 있어서 그것들은 저희가)…."]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미술품 보관·관리 기준에 따르면, 자치단체는 해마다 소장작 관리 실태를 점검해야 하고, 5년마다 가격을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조중근/충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 "시 공유재산이라고 하면 그런 물품 번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관리를 안 했던 것 같아요. 5년마다 가격을 재평가해서 다시 가격을 산정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한 적도 없고…."]
해마다 최대 수십 점의 미술품을 수천만 원에 사들였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충주시.
혈세로 운영되는 충주시 행정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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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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