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코로나실정 4C론’…“한국사례 대비”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부각을 위해 '4C론'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4C는 '중국 정부'(Chinese Government), '은폐'(Cover-up), '혼돈'(Chaos), '기업 편들기'(Corporate Favoritism)입니다.

세계적 대유행이 대선 정국을 삼켜버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실정론'을 쟁점화해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러한 여론전 전략 내용이 담긴 바이든 캠프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의 코로나바이러스 실패 관련'이라고 돼 있는 A4 5쪽 분량의 이 '메모'는 "트럼프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이 점을 분명하게 미국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뒤늦게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지만, 정작 초기 국면에서 중국 정부의 주장을 믿고 위험에 대해 눈을 감아버렸다는 점,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묵살하고 대응을 지연시켰다는 점, 대응 과정이 혼선의 연속이었다는 점, 손실을 우려한 대기업들의 로비에 넘어가 국방 물자생산법(DPA) 발동에 늑장을 부렸다는 점 등이 문건에 나열된 반(反)트럼프 여론전의 4대 포인트입니다.

특히 바이든 캠프의 여론전 지침에는 '한국'도 등장합니다.

문건은 "동맹인 한국과 같은 다른 나라들이 검사 역량을 총동원, 늘려나가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는 중국 공산당의 주장을 믿고 100년 만에 온 최악의 보건 위기를 맞았다면서무고한 사람들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한국의 대응을 모범사례로 대비시키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