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후 모두 항체 형성…면역력 획득한 것”

[앵커]

이런 가운데 또하나, 주목할 만한 방역당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 25명을 검사했더니, 이들에게 모두 항체가 생긴 것으로 나타난 건데요.

자세한 내용,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를 한번 앓고나면 다시는 걸리지 않을 수 있을까.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되면 가능합니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검사해 봤더니, 모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형성됐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항체가 생겼다는 건 인체가 바이러스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면역력을 획득했다는 지표가 된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25명 모두에게서 항체가 생긴 게 확인됐지만, 이 중 12명, 48%는 항체가 형성됐는데도 불구하고 호흡기 검체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백순영/가톨릭대 의대 교수 : "중화 항체가 있기는 있는데 아직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은 상태가 있을 수 있다는 거죠."]

보건당국은 이들이 회복기 환자인만큼 항체는 형성됐지만,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과정에 있어 양성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남아있는 바이러스도 죽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전파력은 떨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한명국/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 : "바이러스의 조각이 검출되는 것으로 보여서, 즉 바이러스가 분리배양 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어느 정도의 방어력은 있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다만 항체가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일 수 있는지, 재활성화와 재 감염을 막을 수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중화 항체가 완전히 보호를 하지 못하는 항체이든가, 그러니까 면역력이 제대로 안 생긴 것일 가능성이 있는 거겠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항체 방어력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생존 기간 여부 등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