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장에도 찬바람 ‘쌩쌩’…“오늘도 허탕”
입력 2020.04.23 (07:36)
수정 2020.04.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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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고용 한파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 근로자들이야말로 가장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경기 불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일감이 크게 줄면서 한 숨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미경 기자가 새벽 인력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전 6시가 조금 넘는 시각.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일감을 찾아 하나둘씩 인력사무소에 모여듭니다.
주로 석유화학이나 플랜트업계 하청에서 단순 노무를 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입니다.
[구직자 : "다른 데 일이 잘 안 잡히니까... 집에 있으면 뭐합니까. 그래서 지금 나온 거죠."]
절박한 마음으로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고.
["태성아, 호동이랑 둘이... 지금 둘이 빨리 가라."]
어렵사리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은 바삐 일터로 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빈손으로 가기 일쑤.
비수기인 겨울을 견디며 봄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코로나19로 더 얼어붙었습니다.
자판기 커피 한 잔에 허탈한 마음을 달래도 보지만 실망감을 감출 순 없습니다.
[구직자 : "일주일에 한 번 하면 잘 한 거고... 나이도 이제 50이 넘었고, 다 먹고 살기 힘들어요. 아침에 나왔다가 들어가고 반복되는 일이고..."]
새벽부터 모인 20여 명 중 일감을 구한 사람은 고작 6명, 나머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구직자 : "코로나 오고 난 뒤에 전혀 일이 없어요. 가끔 회사 일 나가보면 발열 체크도 하고 까다로워요."]
이들에게 일자리를 중개하는 인력사무소도 일감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60~70% 가량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종회/인력사무소 대표 : "4월쯤 되면 석유화학 단지라든지 셧다운으로 공사가 걸려서 상당히 인력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지금은 공사가 모두 중단이 되고..."]
울산의 일용직 근로자는 만 6천여 명.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하루 수입으로 사는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요즘 같은 고용 한파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 근로자들이야말로 가장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경기 불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일감이 크게 줄면서 한 숨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미경 기자가 새벽 인력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전 6시가 조금 넘는 시각.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일감을 찾아 하나둘씩 인력사무소에 모여듭니다.
주로 석유화학이나 플랜트업계 하청에서 단순 노무를 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입니다.
[구직자 : "다른 데 일이 잘 안 잡히니까... 집에 있으면 뭐합니까. 그래서 지금 나온 거죠."]
절박한 마음으로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고.
["태성아, 호동이랑 둘이... 지금 둘이 빨리 가라."]
어렵사리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은 바삐 일터로 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빈손으로 가기 일쑤.
비수기인 겨울을 견디며 봄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코로나19로 더 얼어붙었습니다.
자판기 커피 한 잔에 허탈한 마음을 달래도 보지만 실망감을 감출 순 없습니다.
[구직자 : "일주일에 한 번 하면 잘 한 거고... 나이도 이제 50이 넘었고, 다 먹고 살기 힘들어요. 아침에 나왔다가 들어가고 반복되는 일이고..."]
새벽부터 모인 20여 명 중 일감을 구한 사람은 고작 6명, 나머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구직자 : "코로나 오고 난 뒤에 전혀 일이 없어요. 가끔 회사 일 나가보면 발열 체크도 하고 까다로워요."]
이들에게 일자리를 중개하는 인력사무소도 일감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60~70% 가량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종회/인력사무소 대표 : "4월쯤 되면 석유화학 단지라든지 셧다운으로 공사가 걸려서 상당히 인력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지금은 공사가 모두 중단이 되고..."]
울산의 일용직 근로자는 만 6천여 명.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하루 수입으로 사는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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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4-23 16:23:01
[앵커]
요즘 같은 고용 한파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 근로자들이야말로 가장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경기 불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일감이 크게 줄면서 한 숨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미경 기자가 새벽 인력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전 6시가 조금 넘는 시각.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일감을 찾아 하나둘씩 인력사무소에 모여듭니다.
주로 석유화학이나 플랜트업계 하청에서 단순 노무를 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입니다.
[구직자 : "다른 데 일이 잘 안 잡히니까... 집에 있으면 뭐합니까. 그래서 지금 나온 거죠."]
절박한 마음으로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고.
["태성아, 호동이랑 둘이... 지금 둘이 빨리 가라."]
어렵사리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은 바삐 일터로 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빈손으로 가기 일쑤.
비수기인 겨울을 견디며 봄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코로나19로 더 얼어붙었습니다.
자판기 커피 한 잔에 허탈한 마음을 달래도 보지만 실망감을 감출 순 없습니다.
[구직자 : "일주일에 한 번 하면 잘 한 거고... 나이도 이제 50이 넘었고, 다 먹고 살기 힘들어요. 아침에 나왔다가 들어가고 반복되는 일이고..."]
새벽부터 모인 20여 명 중 일감을 구한 사람은 고작 6명, 나머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구직자 : "코로나 오고 난 뒤에 전혀 일이 없어요. 가끔 회사 일 나가보면 발열 체크도 하고 까다로워요."]
이들에게 일자리를 중개하는 인력사무소도 일감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60~70% 가량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종회/인력사무소 대표 : "4월쯤 되면 석유화학 단지라든지 셧다운으로 공사가 걸려서 상당히 인력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지금은 공사가 모두 중단이 되고..."]
울산의 일용직 근로자는 만 6천여 명.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하루 수입으로 사는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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