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력평가 집에서 보랬더니 학생 모으는 학원…“학원서 감독하겠다”

입력 2020.04.23 (10:04) 수정 2020.04.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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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내일(24일) 집에서 자율적으로 치르기로 한 고교 학력평가 시험과 관련해 일부 학원은 학생들을 학원으로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일부 사교육 업체들이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학원에서 감독해주겠다며, 학교에서 배부받은 시험지를 학원에 가지고 오라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학원들은 자체 블로그나 맘카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단체 응시를 신청하는 학생을 사전 모집하는 광고를 내고 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러한 영업 행위는 감염 확산 예방과 학생 안전을 위하여 원격 시험을 치르게 한 교육 당국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며 "해당 업체들은 입시를 앞두고 실제 시험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불안감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학원에서 현장 응시를 권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뿐만아니라 "광고를 낸지 얼마 되지 않아 학원에서 수용 가능한 인원이 일찌감치 다 차, 대기 인원을 접수하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교육 당국은 고등학생들이 시험 당일(24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학교에 차량이나 도보 이동형으로 교문 앞으로 오면 시험지를 나눠주고, 받은 시험지를 집에 가져가 자율적으로 치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험은 평가나 채점을 공식적으로 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올해 첫 고교 학력평가는 취소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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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3 10:04:34
    • 수정2020-04-23 10:06:18
    사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내일(24일) 집에서 자율적으로 치르기로 한 고교 학력평가 시험과 관련해 일부 학원은 학생들을 학원으로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일부 사교육 업체들이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학원에서 감독해주겠다며, 학교에서 배부받은 시험지를 학원에 가지고 오라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학원들은 자체 블로그나 맘카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단체 응시를 신청하는 학생을 사전 모집하는 광고를 내고 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러한 영업 행위는 감염 확산 예방과 학생 안전을 위하여 원격 시험을 치르게 한 교육 당국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며 "해당 업체들은 입시를 앞두고 실제 시험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불안감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학원에서 현장 응시를 권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뿐만아니라 "광고를 낸지 얼마 되지 않아 학원에서 수용 가능한 인원이 일찌감치 다 차, 대기 인원을 접수하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교육 당국은 고등학생들이 시험 당일(24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학교에 차량이나 도보 이동형으로 교문 앞으로 오면 시험지를 나눠주고, 받은 시험지를 집에 가져가 자율적으로 치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험은 평가나 채점을 공식적으로 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올해 첫 고교 학력평가는 취소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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