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 식량농업기구 북한 지원 프로그램 거부

입력 2020.04.23 (11:36) 수정 2020.04.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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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과 위험 대응 차원에서 북한을 돕기 위해 제안한 2년짜리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이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각 22일 보도했습니다.

FAO는 해당 프로젝트는 식량 공급과 상수도, 기본적인 농촌 인프라 등과 관련,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하는 위험에 직면한 취약계층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인도주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요청된 FAO의 활동은 북한 민간인의 이익에 대한 지원이라기보다는 북한 부처들과 학술기관, 연구단체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직적 훈련과 관료적 지원을 기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북한이 오랫동안 인도주의적 이슈보다 핵 야욕을 우선시해왔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는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비난을 받아온 김정은 정권에는 우선적인 이슈가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유엔 전문가 패널은 전날 발간된 보고서에서 북한이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가상화폐를 손에 넣고 세계의 은행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또 북한이 석탄 같은 물자의 선박 대 선박 이전을 통한 금지된 무역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은 김정은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민간인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제재 면제를 일부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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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유엔 식량농업기구 북한 지원 프로그램 거부
    • 입력 2020-04-23 11:36:30
    • 수정2020-04-23 11:38:17
    국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과 위험 대응 차원에서 북한을 돕기 위해 제안한 2년짜리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이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각 22일 보도했습니다.

FAO는 해당 프로젝트는 식량 공급과 상수도, 기본적인 농촌 인프라 등과 관련,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하는 위험에 직면한 취약계층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인도주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요청된 FAO의 활동은 북한 민간인의 이익에 대한 지원이라기보다는 북한 부처들과 학술기관, 연구단체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직적 훈련과 관료적 지원을 기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북한이 오랫동안 인도주의적 이슈보다 핵 야욕을 우선시해왔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는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비난을 받아온 김정은 정권에는 우선적인 이슈가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유엔 전문가 패널은 전날 발간된 보고서에서 북한이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가상화폐를 손에 넣고 세계의 은행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또 북한이 석탄 같은 물자의 선박 대 선박 이전을 통한 금지된 무역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은 김정은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민간인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제재 면제를 일부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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