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 덕분에”…2차 코로나19 대유행을 대비한다

입력 2020.04.23 (18:08) 수정 2020.04.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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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바닥에 오른손 엄지를 올려 존경을 표합니다. 수어로 "덕분에…." 입니다. 정부가 펼치고있는 '덕분에 챌린지'. 코로나19 환자들을 성심으로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오늘(23일)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직원들과 함께 수어로 "덕분에"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의료진 덕분에…, 국민 덕분에…, 코로나19는 서서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멀고도 험했습니까.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들의 참여가 없었다면 코로나19는 어쩌면 우리의 삶을 더 힘들게 했을지 모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물론, 밤낮 없이 방역에 힘쓰고 있는 정은경 본부장과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에게도 "덕분에…." 메시지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명…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져

국민 모두와 방역 당국의 이런 눈물겨운 노력으로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명으로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왔습니다. 해외에서 입국하다 검역에서 확인된 2명을 빼면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는 6명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백신과 치료제도 아직 없습니다.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코로나19는 과거에 경험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인 사스나 메르스와는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무증상 감염자, 증상 발현 이전 전파 시작, 강력한 초기 전파력 등 여전히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정부, 올가을 2차 대유행 대비…회복기 환자·재양성자 등 연구

때문에 정부는 올가을 2차 대유행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처럼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드러난 코로나19의 특성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기에 들어선 환자 25명에 대한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어제(22일) 발표했습니다. 중화항체, 특정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겨낼 수 있는 이른바 '특수임무부대'와 같은 항체가 중화항체입니다.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기 환자 25명 모두에게서 '중화항체' 확인

코로나19를 앓았던 사람 25명 모두에게서 이 중화항체가 확인됐습니다. 이전까지는 코로나19의 항체가 형성되는지 여부도 알지 못했었습니다.

오늘(23일)은 재양성자 39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를 일부 발표했습니다. 재양성자는 코로나19를 앓고 다 나았는데 다시 양성이 나온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39명에게서 채취한 검체 중 6건의 배양 검사에서는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죽은 바이러스이거나 바이러스 조각일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또 재양성자들이 2차 전파를 일으킨 사례도 아직까지는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항체 형성돼도 감염력 없는 바이러스 몸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

현재로써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화항체는 형성될 수 있고, 몸안에 감염력이 없는 바이러스나 죽은 바이러스 등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현재로써 우리가 추정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의 삶과는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선진국들이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배우고 있듯, 코로나19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우리가 새로운 모델을 개척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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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들 덕분에”…2차 코로나19 대유행을 대비한다
    • 입력 2020-04-23 18:08:59
    • 수정2020-04-23 18:13:10
    취재K
왼손 바닥에 오른손 엄지를 올려 존경을 표합니다. 수어로 "덕분에…." 입니다. 정부가 펼치고있는 '덕분에 챌린지'. 코로나19 환자들을 성심으로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오늘(23일)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직원들과 함께 수어로 "덕분에"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의료진 덕분에…, 국민 덕분에…, 코로나19는 서서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멀고도 험했습니까.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들의 참여가 없었다면 코로나19는 어쩌면 우리의 삶을 더 힘들게 했을지 모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물론, 밤낮 없이 방역에 힘쓰고 있는 정은경 본부장과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에게도 "덕분에…." 메시지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명…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져

국민 모두와 방역 당국의 이런 눈물겨운 노력으로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명으로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왔습니다. 해외에서 입국하다 검역에서 확인된 2명을 빼면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는 6명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백신과 치료제도 아직 없습니다.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코로나19는 과거에 경험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인 사스나 메르스와는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무증상 감염자, 증상 발현 이전 전파 시작, 강력한 초기 전파력 등 여전히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정부, 올가을 2차 대유행 대비…회복기 환자·재양성자 등 연구

때문에 정부는 올가을 2차 대유행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처럼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드러난 코로나19의 특성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기에 들어선 환자 25명에 대한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어제(22일) 발표했습니다. 중화항체, 특정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겨낼 수 있는 이른바 '특수임무부대'와 같은 항체가 중화항체입니다.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기 환자 25명 모두에게서 '중화항체' 확인

코로나19를 앓았던 사람 25명 모두에게서 이 중화항체가 확인됐습니다. 이전까지는 코로나19의 항체가 형성되는지 여부도 알지 못했었습니다.

오늘(23일)은 재양성자 39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를 일부 발표했습니다. 재양성자는 코로나19를 앓고 다 나았는데 다시 양성이 나온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39명에게서 채취한 검체 중 6건의 배양 검사에서는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죽은 바이러스이거나 바이러스 조각일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또 재양성자들이 2차 전파를 일으킨 사례도 아직까지는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항체 형성돼도 감염력 없는 바이러스 몸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

현재로써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화항체는 형성될 수 있고, 몸안에 감염력이 없는 바이러스나 죽은 바이러스 등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현재로써 우리가 추정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의 삶과는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선진국들이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배우고 있듯, 코로나19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우리가 새로운 모델을 개척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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