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정부여당은 ‘속도전’ 강조…통합당 “정상적 국가 운영 아냐”

입력 2020.04.23 (19:09) 수정 2020.04.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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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정이 긴급재난지원금 국민 100% 지급과 고소득자 자발적 기부에 합의한 뒤, 여당인 민주당은 '속도'를 강조하며 통합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그러나 예산 수정안부터 가져오라고 맞서며 국회 논의는 시작조차 안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총리는 당정이 이미 합의했다며 기재부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세균 총리는 오늘 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기재부 공무원들을 향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이 보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더이상 정부와 여당이 충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이제 모든 것은 통합당의 손에 달려있다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통합당이 요구한 대로 당정합의안을 마련했으니 이제 더이상 예산 심사를 미루지 말라는 겁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예산안이 국회에 넘어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본회의 처리 날짜를 더 미루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정부와 여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이 다음달에는 지급돼야한다며 속도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통합당은 나라를 국민의 협찬으로 운영해서는 안된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당정의 합의안은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국채발행 규모 등이 담긴 예산수정안과 기부금 세액공제 등과 관련한 예산부수법안까지 제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김재원/통합당 정책위의장 : "국민의 협찬금으로 정부를 운영하신다고 하면 도대체 국민의 몇%가 기부를 할 것인지, 협찬하는 국민들의 숫자는 어느 정도로 보는지."]

민주당은 늦어도 29일까지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야당과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나서 오늘 당장 여야가 만나 의사일정을 합의하라고 촉구했지만, 아직 여야의 합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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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재난지원금, 정부여당은 ‘속도전’ 강조…통합당 “정상적 국가 운영 아냐”
    • 입력 2020-04-23 19:11:08
    • 수정2020-04-23 19: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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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정이 긴급재난지원금 국민 100% 지급과 고소득자 자발적 기부에 합의한 뒤, 여당인 민주당은 '속도'를 강조하며 통합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그러나 예산 수정안부터 가져오라고 맞서며 국회 논의는 시작조차 안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총리는 당정이 이미 합의했다며 기재부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세균 총리는 오늘 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기재부 공무원들을 향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이 보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더이상 정부와 여당이 충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이제 모든 것은 통합당의 손에 달려있다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통합당이 요구한 대로 당정합의안을 마련했으니 이제 더이상 예산 심사를 미루지 말라는 겁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예산안이 국회에 넘어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본회의 처리 날짜를 더 미루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정부와 여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이 다음달에는 지급돼야한다며 속도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통합당은 나라를 국민의 협찬으로 운영해서는 안된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당정의 합의안은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국채발행 규모 등이 담긴 예산수정안과 기부금 세액공제 등과 관련한 예산부수법안까지 제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김재원/통합당 정책위의장 : "국민의 협찬금으로 정부를 운영하신다고 하면 도대체 국민의 몇%가 기부를 할 것인지, 협찬하는 국민들의 숫자는 어느 정도로 보는지."]

민주당은 늦어도 29일까지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야당과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나서 오늘 당장 여야가 만나 의사일정을 합의하라고 촉구했지만, 아직 여야의 합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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