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인도…조선·해운 “부활 기대”

입력 2020.04.23 (19:51) 수정 2020.04.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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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컨테이너 운반선을 만들었습니다.

선박을 발주한 선주사는 국내 유일의 원양 해운사 HMM인데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위기에 빠진 국내 조선업과 해운업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힘찬 뱃고동 소리가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의 탄생을 알립니다. 

길이 400m, 너비 61m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인 이 선박은 20피트 컨테이너 2만 4천여 개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길이 6m 컨테이너를 한 줄로 연결하면 145km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거리와 맞먹습니다. 

이 선박은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을 오가는 항로에 투입됩니다. 

[권민철/대우조선해양 생산관리담당 : "탈황 장비가 설치된 친환경 선박입니다. 그리고 가장 효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스마트 장비가 장착된 최첨단 선박입니다."]

선박을 발주한 선주사는 국내 유일의 원양 해운사로 현대상선에서 사명을 바꿔 새로 태어난 HMM입니다. 

선박이 발주된 지난 2018년은 국내 조선과 해운 산업이 최악의 부진에 허덕일 때입니다. 

정부는 2년 전 조선과 해운 산업을 살리기 위해 선박 금융 지원 기반을 마련했고, 해운사는 국내 대형 조선소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습니다. 

덕분에 조선소는 심각한 일감 부족에 숨통이 트였고, 구조조정 끝에 거듭난 해운사는 운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열두 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 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정부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의 파도를 넘기 위해 1조 2천5백억 원을 해운업에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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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인도…조선·해운 “부활 기대”
    • 입력 2020-04-23 19:51:17
    • 수정2020-04-23 19:56:17
    뉴스7(창원)
[앵커]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컨테이너 운반선을 만들었습니다. 선박을 발주한 선주사는 국내 유일의 원양 해운사 HMM인데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위기에 빠진 국내 조선업과 해운업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힘찬 뱃고동 소리가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의 탄생을 알립니다.  길이 400m, 너비 61m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인 이 선박은 20피트 컨테이너 2만 4천여 개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길이 6m 컨테이너를 한 줄로 연결하면 145km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거리와 맞먹습니다.  이 선박은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을 오가는 항로에 투입됩니다.  [권민철/대우조선해양 생산관리담당 : "탈황 장비가 설치된 친환경 선박입니다. 그리고 가장 효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스마트 장비가 장착된 최첨단 선박입니다."] 선박을 발주한 선주사는 국내 유일의 원양 해운사로 현대상선에서 사명을 바꿔 새로 태어난 HMM입니다.  선박이 발주된 지난 2018년은 국내 조선과 해운 산업이 최악의 부진에 허덕일 때입니다.  정부는 2년 전 조선과 해운 산업을 살리기 위해 선박 금융 지원 기반을 마련했고, 해운사는 국내 대형 조선소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습니다.  덕분에 조선소는 심각한 일감 부족에 숨통이 트였고, 구조조정 끝에 거듭난 해운사는 운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열두 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 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정부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의 파도를 넘기 위해 1조 2천5백억 원을 해운업에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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