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약속하더니…아시안게임 무산 ‘책임 떠넘기기’

입력 2020.04.23 (19:52) 수정 2020.04.23 (19: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진하던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가 결국, 무산됐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앞다퉈 약속했던 아시안게임 유치, 허무하게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가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는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여당의 총선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저마다 아시안게임 유치를 약속했지만 선거 직후 유치 신청서조차 내지 못한 채 무산되자 이번에는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했습니다.

자치단체에선 정부가 다른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의도적으로 심사를 지연했다는 불만이 흘러나왔고.

[고근석/충청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정부의 의지가 있으면 (심사)기간이나 그런 건 얼마든지 압축해서 할 수 있는 건데..."]

장관 시절부터 유치 활동에 적극적이던 도종환 국회의원은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어제, KBS 뉴스7 출연 : "저희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가) 특정한 나라를 지정해 주려고 갑자기 (유치 신청 기간을) 앞당긴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하고 있어요."]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연구 용역과 부대 예산으로 이미 4억 원이 넘게 투입된 상황. 

충청북도는 다른 국제대회로 눈을 돌리면 된다고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고근석/충청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2027년 유니버시아드와 2034년 아시안게임 그런 세계 대회를 충청권에서 같이 할 수 있도록."]

허무하게 무산된 충청권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충분한 여론 수렴이나 준비가 부족했다는 반성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너도나도 약속하더니…아시안게임 무산 ‘책임 떠넘기기’
    • 입력 2020-04-23 19:52:29
    • 수정2020-04-23 19:56:11
    뉴스7(청주)
[앵커]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진하던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가 결국, 무산됐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앞다퉈 약속했던 아시안게임 유치, 허무하게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가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는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여당의 총선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저마다 아시안게임 유치를 약속했지만 선거 직후 유치 신청서조차 내지 못한 채 무산되자 이번에는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했습니다. 자치단체에선 정부가 다른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의도적으로 심사를 지연했다는 불만이 흘러나왔고. [고근석/충청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정부의 의지가 있으면 (심사)기간이나 그런 건 얼마든지 압축해서 할 수 있는 건데..."] 장관 시절부터 유치 활동에 적극적이던 도종환 국회의원은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어제, KBS 뉴스7 출연 : "저희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가) 특정한 나라를 지정해 주려고 갑자기 (유치 신청 기간을) 앞당긴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하고 있어요."]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연구 용역과 부대 예산으로 이미 4억 원이 넘게 투입된 상황.  충청북도는 다른 국제대회로 눈을 돌리면 된다고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고근석/충청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2027년 유니버시아드와 2034년 아시안게임 그런 세계 대회를 충청권에서 같이 할 수 있도록."] 허무하게 무산된 충청권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충분한 여론 수렴이나 준비가 부족했다는 반성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