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현판 철거”…5·18 묘역서 40주년 기념식

입력 2020.04.23 (19:52) 수정 2020.04.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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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 현충원에 내걸린 전두환 씨의 친필 현판이 논란이죠.

5·18 단체가 철거를 요청하고 나서자 최근 국가보훈처장이 교체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다음 달로 다가온 40주년 5·18 기념식은 5·18 묘역에서 소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가 쓴 '현충문' 현판.

지난해 한 시민단체가 철거를 요청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돼 왔습니다.

내란죄 수괴 혐의로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인물의 흔적이, 호국영령을 모신 현충원에 남아있는 것을 문제삼은 겁니다.

1년이 넘게 지지부진했던 교체 논의가 올해 5·18 40주년을 앞두고 가닥이 잡혔습니다.

5·18 단체들까지 교체를 촉구하고 나서자,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어제(22일) 광주를 방문해 5·18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교체 의사를 내비친 겁니다.

실제 교체가 이뤄지면 1985년 현충원 준공 이래 35년 만의 철거입니다.

[문흥식/5·18구속부상자회장 :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약간 조금 미소로 답을 하시고 그 문제는 본인들에게 맡겨달라. 그러면 5월 행사 이전에는 뭔가 결정을 좀 해주실 수 있겠느냐(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

다음 달로 다가온 5·18 40주년 기념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소규모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코로나19에 전야제마저 취소되면서, 5·18 단체들이 바뀐 의견을 국가보훈처에 전달했습니다.

[이상재/광주시 5·18 선양과장 : "5·18 기념식 행사도 한 200명에서 500명 그 정도, 지금 현재의 입장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 행사를 보면) 65세 이상 나이드신 분을 많이 제한을 했고 또 인원을 최소화 했습니다."]

4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계획이었던 5·18 기념식.

아쉽지만 제주 4.3 추념식과 4.19 기념식처럼 대폭 축소 진행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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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현판 철거”…5·18 묘역서 40주년 기념식
    • 입력 2020-04-23 19:52:46
    • 수정2020-04-23 19:58:48
    뉴스7(광주)
[앵커] 국립 현충원에 내걸린 전두환 씨의 친필 현판이 논란이죠. 5·18 단체가 철거를 요청하고 나서자 최근 국가보훈처장이 교체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다음 달로 다가온 40주년 5·18 기념식은 5·18 묘역에서 소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가 쓴 '현충문' 현판. 지난해 한 시민단체가 철거를 요청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돼 왔습니다. 내란죄 수괴 혐의로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인물의 흔적이, 호국영령을 모신 현충원에 남아있는 것을 문제삼은 겁니다. 1년이 넘게 지지부진했던 교체 논의가 올해 5·18 40주년을 앞두고 가닥이 잡혔습니다. 5·18 단체들까지 교체를 촉구하고 나서자,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어제(22일) 광주를 방문해 5·18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교체 의사를 내비친 겁니다. 실제 교체가 이뤄지면 1985년 현충원 준공 이래 35년 만의 철거입니다. [문흥식/5·18구속부상자회장 :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약간 조금 미소로 답을 하시고 그 문제는 본인들에게 맡겨달라. 그러면 5월 행사 이전에는 뭔가 결정을 좀 해주실 수 있겠느냐(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 다음 달로 다가온 5·18 40주년 기념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소규모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코로나19에 전야제마저 취소되면서, 5·18 단체들이 바뀐 의견을 국가보훈처에 전달했습니다. [이상재/광주시 5·18 선양과장 : "5·18 기념식 행사도 한 200명에서 500명 그 정도, 지금 현재의 입장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 행사를 보면) 65세 이상 나이드신 분을 많이 제한을 했고 또 인원을 최소화 했습니다."] 4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계획이었던 5·18 기념식. 아쉽지만 제주 4.3 추념식과 4.19 기념식처럼 대폭 축소 진행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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