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에 책임”…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입력 2020.04.23 (19:55) 수정 2020.04.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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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임기 도중 자진 사퇴했습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시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시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고,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합니다."]

또,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을 알고 있다"며, "이러한 잘못을 안고 시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부산시장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 여성 측은 "명백한 성추행"이자 "법적 처벌을 받는 성범죄"인데도, 오 시장은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 없이"라는 표현으로 진실을 왜곡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권의 어떠한 외압과 회유도 없었으며, 정치적 계산과도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밝힌다"고 했습니다. 

[서지율/부산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 :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무엇을 원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거기에 맞춰서 피해자 지원을 하는 거죠. 그래서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취임 2년을 코 앞에 두고 불거진 시장의 불명예 퇴진에 부산시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보궐 선거가 열릴 내년 4월까지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권한을 대행하겠지만 업무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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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에 책임”…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 입력 2020-04-23 19:55:45
    • 수정2020-04-23 20:01:18
    뉴스7(대전)
[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임기 도중 자진 사퇴했습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시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시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고,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합니다."] 또,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을 알고 있다"며, "이러한 잘못을 안고 시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부산시장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 여성 측은 "명백한 성추행"이자 "법적 처벌을 받는 성범죄"인데도, 오 시장은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 없이"라는 표현으로 진실을 왜곡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권의 어떠한 외압과 회유도 없었으며, 정치적 계산과도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밝힌다"고 했습니다.  [서지율/부산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 :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무엇을 원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거기에 맞춰서 피해자 지원을 하는 거죠. 그래서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취임 2년을 코 앞에 두고 불거진 시장의 불명예 퇴진에 부산시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보궐 선거가 열릴 내년 4월까지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권한을 대행하겠지만 업무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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