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수사했지만…‘이부진 불법 프로포폴 투약’ 무혐의

입력 2020.04.23 (20:24) 수정 2020.04.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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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았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대해 경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내사를 종결했습니다.

경찰은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은 맞지만, 불법 오남용을 입증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해 3월.

이 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이 병원의 전직 간호조무사의 증언이 보도되면서부텁니다.

[전직 간호조무사/음성변조/지난해 3월/출처-뉴스타파 : "제가 다녔을 때는 한 달에 두 번 최소한 오셨고요."]

이후 1년 넘게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증거불충분으로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모두 6차례 미용 시술을 받으며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사장의 구체적인 투약량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병원 진료기록부를 확보했지만 이 사장에 대한 프로포폴 투약량은 적혀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병원측은 경찰에서 "투약량을 적은 기록지를 분실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기록지를 폐기했거나 숨긴건 아닌지 확인을 위해 프로포폴 반입·반출량과 다른 환자들의 사용량 등을 비교 검토해 전문 기관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그 당시 투약량이 오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전문기관 감정 결과를 받았다"면서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이 사장은 "시술 중 수면마취를 하긴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병원장 유 모 씨에 대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하고 간호조무사 2명에 대해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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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넘게 수사했지만…‘이부진 불법 프로포폴 투약’ 무혐의
    • 입력 2020-04-23 20:24:52
    • 수정2020-04-23 20:30:48
    뉴스7(대구)
[앵커]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았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대해 경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내사를 종결했습니다. 경찰은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은 맞지만, 불법 오남용을 입증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해 3월. 이 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이 병원의 전직 간호조무사의 증언이 보도되면서부텁니다. [전직 간호조무사/음성변조/지난해 3월/출처-뉴스타파 : "제가 다녔을 때는 한 달에 두 번 최소한 오셨고요."] 이후 1년 넘게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증거불충분으로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모두 6차례 미용 시술을 받으며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사장의 구체적인 투약량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병원 진료기록부를 확보했지만 이 사장에 대한 프로포폴 투약량은 적혀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병원측은 경찰에서 "투약량을 적은 기록지를 분실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기록지를 폐기했거나 숨긴건 아닌지 확인을 위해 프로포폴 반입·반출량과 다른 환자들의 사용량 등을 비교 검토해 전문 기관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그 당시 투약량이 오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전문기관 감정 결과를 받았다"면서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이 사장은 "시술 중 수면마취를 하긴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병원장 유 모 씨에 대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하고 간호조무사 2명에 대해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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