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1.4%…금융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20.04.23 (20:41) 수정 2020.04.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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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여파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경제 심리가 위축되면서 민간 소비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4%였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민간소비와 수출이 줄어든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의류 등 재화와 음식과 숙박업 등 서비스가 모두 줄어 6.4%나 감소했습니다.

1998년 1분기, 외환위기 당시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민간소비가 국내총생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성장률에도 그만큼 큰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지만, 자동차와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면서 2% 감소했고, 수입 역시 원유 등 광산품과 자동차 등이 줄면서 4.1% 줄었습니다.  

지난해 GDP 성장을 이끈 정부 기여도가 주춤한 것은 물론 건설, 설비 투자 증가 폭도 둔화됐습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증가하는 데 그쳤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2% 증가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도 불투명합니다. 

4월 수출 실적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 2분기는 1분기보다 더 큰 역성장이 우려된단 겁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다른나라들의 성장세가 크게 악화됐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인데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는 영향이 수출로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분기부터 세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실물・고용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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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성장률 -1.4%…금융위기 이후 최저
    • 입력 2020-04-23 20:41:00
    • 수정2020-04-23 20:44:12
    뉴스7(부산)
[앵커] 코로나 19여파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경제 심리가 위축되면서 민간 소비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4%였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민간소비와 수출이 줄어든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의류 등 재화와 음식과 숙박업 등 서비스가 모두 줄어 6.4%나 감소했습니다. 1998년 1분기, 외환위기 당시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민간소비가 국내총생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성장률에도 그만큼 큰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지만, 자동차와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면서 2% 감소했고, 수입 역시 원유 등 광산품과 자동차 등이 줄면서 4.1% 줄었습니다.   지난해 GDP 성장을 이끈 정부 기여도가 주춤한 것은 물론 건설, 설비 투자 증가 폭도 둔화됐습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증가하는 데 그쳤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2% 증가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도 불투명합니다.  4월 수출 실적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 2분기는 1분기보다 더 큰 역성장이 우려된단 겁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다른나라들의 성장세가 크게 악화됐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인데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는 영향이 수출로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분기부터 세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실물・고용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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