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문학상’ 놓고 춘천시와 기념사업회 갈등

입력 2020.04.23 (20:41) 수정 2020.04.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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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14년째를 맞은 김유정 문학상은 춘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계의 큰 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문학상 사업권을 춘천시가 가져가겠다고 나서, 김유정기념사업회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7년 시작된 김유정 문학상.

처음 상을 만들 때부터 김유정기념사업회가 맡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입니다.

그런데, 최근 춘천시는 문학상을 직접 주겠다며 관련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과거 김유정기념사업회가 맡았던 김유정 문학촌 운영권을 올해부터 시 산하 기관인 춘천시문화재단이 갖게 된 만큼, 문학상도 춘천시가 직접 주관하겠다는 겁니다.

[홍문숙/춘천시 문화예술과장 : "조례를 근거로 해서 지속적으로 예산 안정성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고요. 김유정 문학상의 위상을 더 높이게 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유정기념사업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문학촌 운영과 문학상은 엄연히 별개의 사업이라는 겁니다.

또, 기존 문학상 심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젠 기념사업회의 핵심 사업까지 시가 가져가겠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금분/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 "김유정 문학촌 행사와 김유정기념사업회 행사를 이렇게 업무적으로도 분장을 해놓고 내부적으로는 그렇게 시행을 해왔습니다. 공정하지 못하다는 말을 근거도 없이 무책임하게 한다."]

일각에선 이같은 갈등의 배경에 전·현직 시장을 둘러싼 문화계 인사들 사이의 갈등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는 상황.

이와 함께, 춘천시는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이 모인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김유정문학상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봉합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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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정 문학상’ 놓고 춘천시와 기념사업회 갈등
    • 입력 2020-04-23 20:41:59
    • 수정2020-04-23 20:42:01
    뉴스7(춘천)
[앵커] 올해로 14년째를 맞은 김유정 문학상은 춘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계의 큰 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문학상 사업권을 춘천시가 가져가겠다고 나서, 김유정기념사업회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7년 시작된 김유정 문학상. 처음 상을 만들 때부터 김유정기념사업회가 맡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입니다. 그런데, 최근 춘천시는 문학상을 직접 주겠다며 관련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과거 김유정기념사업회가 맡았던 김유정 문학촌 운영권을 올해부터 시 산하 기관인 춘천시문화재단이 갖게 된 만큼, 문학상도 춘천시가 직접 주관하겠다는 겁니다. [홍문숙/춘천시 문화예술과장 : "조례를 근거로 해서 지속적으로 예산 안정성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고요. 김유정 문학상의 위상을 더 높이게 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유정기념사업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문학촌 운영과 문학상은 엄연히 별개의 사업이라는 겁니다. 또, 기존 문학상 심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젠 기념사업회의 핵심 사업까지 시가 가져가겠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금분/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 "김유정 문학촌 행사와 김유정기념사업회 행사를 이렇게 업무적으로도 분장을 해놓고 내부적으로는 그렇게 시행을 해왔습니다. 공정하지 못하다는 말을 근거도 없이 무책임하게 한다."] 일각에선 이같은 갈등의 배경에 전·현직 시장을 둘러싼 문화계 인사들 사이의 갈등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는 상황. 이와 함께, 춘천시는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이 모인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김유정문학상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봉합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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