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출입국사무소 폐쇄 4개월…5천 명 외국인 발 ‘동동’

입력 2020.04.23 (20:50) 수정 2020.04.2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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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북부지역 외국인들의 출입국 업무를 관리하던 안동 출입국사무소가 올해 초 문을 닫았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이 휴가를 내고 대구까지 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동으로 시집 온 일본인 세이코 씨는 체류기간 연장을 앞두고 걱정이 큽니다.

올해 초 안동 출입국사무소가 문을 닫으면서 두 시간 거리의 대구 사무소를 방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사키 세이코/안동시 옥동 : "직장에서 휴가내고 가야하고요. 언어적으로 불안한 마음이 많고, 어디로 가야되는지 몰라서 스트레스 받아요."]

경북 북부지역의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5천여 명, 부족한 농촌 일손을 메워주는 소중한 이웃이지만, 출입국사무소 폐쇄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대구 출입국사무소는 그동안 안동 사무소를 출장소로 운영해 왔지만, 인력 부족으로 폐쇄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박창현/대구출입국사무소 관리과장 : "저희가 한해 약 9만 건의 민원을 처리하는데, 업무인력은 7명에 불과해서 대구와 안동출입국 양쪽을 운영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법무부와 고용노동부가 인력을 파견해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이주민다문화센터 유치를 안동시에 요청했습니다.

전북 익산시와 충남 아산시 등도 이주민다문화센터를 유치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안동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김진희/안동시청 여성가족과 팀장 : "다문화센터는 행안부에서 외국인 만 명이상 거주지역에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안동은 외국인이 천 5백명 정도 거주하시고, 설치할 공간도 마땅히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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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출입국사무소 폐쇄 4개월…5천 명 외국인 발 ‘동동’
    • 입력 2020-04-23 20:50:08
    • 수정2020-04-23 22:41:28
    뉴스7(대구)
[앵커] 경북 북부지역 외국인들의 출입국 업무를 관리하던 안동 출입국사무소가 올해 초 문을 닫았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이 휴가를 내고 대구까지 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동으로 시집 온 일본인 세이코 씨는 체류기간 연장을 앞두고 걱정이 큽니다. 올해 초 안동 출입국사무소가 문을 닫으면서 두 시간 거리의 대구 사무소를 방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사키 세이코/안동시 옥동 : "직장에서 휴가내고 가야하고요. 언어적으로 불안한 마음이 많고, 어디로 가야되는지 몰라서 스트레스 받아요."] 경북 북부지역의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5천여 명, 부족한 농촌 일손을 메워주는 소중한 이웃이지만, 출입국사무소 폐쇄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대구 출입국사무소는 그동안 안동 사무소를 출장소로 운영해 왔지만, 인력 부족으로 폐쇄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박창현/대구출입국사무소 관리과장 : "저희가 한해 약 9만 건의 민원을 처리하는데, 업무인력은 7명에 불과해서 대구와 안동출입국 양쪽을 운영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법무부와 고용노동부가 인력을 파견해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이주민다문화센터 유치를 안동시에 요청했습니다. 전북 익산시와 충남 아산시 등도 이주민다문화센터를 유치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안동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김진희/안동시청 여성가족과 팀장 : "다문화센터는 행안부에서 외국인 만 명이상 거주지역에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안동은 외국인이 천 5백명 정도 거주하시고, 설치할 공간도 마땅히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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