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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이웃 구조’ 외국인노동자 ‘의인상’…소망 이루나?
입력 2020.04.23 (21:49) 수정 2020.04.23 (21:5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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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전 20대 불법체류 이주노동자가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구하다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한 복지재단이 이 남성에게 의인상을 줬습니다.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김보람 기잡니다.

[리포트]

수상식장의 주인공이라기에는 다소 어색한 태도를 보이는 외국인 남성... 긴장되는지, 함께 온 이웃과 손을 꽉 잡아봅니다.

이웃을 구한 의인이지만,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할 수 없는 겁니다.

["위험을 무릅쓴 용기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쳐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는바..."]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LG 복지재단이 의인상을 수여했습니다.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 이웃이 상장을 읽어주고... 고마운 마음에 꾸벅 인사도 합니다.

알리 씨는 지난달 23일 강원도 양양에서 자신이 사는 집에 불이 나자 갇힌 주민을 구조하러 가스배관을 타고 2층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거센 불길에 손과 목, 등에 2도 화상까지 입었습니다.

[알리/의인상 수여자 : "(무슨 생각으로 올라가신 거예요?) 사람을 살리고 싶어서..."]

2017년 카자흐스탄에서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뒤, 공사장을 돌며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체류가 드러나 추방될까봐, 처음엔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은 물론 치료까지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양양군은 알리 씨를 의사상자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하기로 했으며, 법무부는 일단 치료용 G1비자를 발급할 방침입니다.

[알리/의인상 수여자 : "(알리 씨가 하고 싶은 거 어떤 거예요? 한국에서요?) 일하고 싶어서, 일하고 돈 벌어서 고향에 갔다 와 보고..."]

손흥민 선수의 열성 팬이기도 한 의인 알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그에게 영주권을 주자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 ‘불길 속 이웃 구조’ 외국인노동자 ‘의인상’…소망 이루나?
    • 입력 2020-04-23 21:52:10
    • 수정2020-04-23 21:54:11
    뉴스 9
[앵커]

한 달 전 20대 불법체류 이주노동자가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구하다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한 복지재단이 이 남성에게 의인상을 줬습니다.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김보람 기잡니다.

[리포트]

수상식장의 주인공이라기에는 다소 어색한 태도를 보이는 외국인 남성... 긴장되는지, 함께 온 이웃과 손을 꽉 잡아봅니다.

이웃을 구한 의인이지만,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할 수 없는 겁니다.

["위험을 무릅쓴 용기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쳐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는바..."]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LG 복지재단이 의인상을 수여했습니다.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 이웃이 상장을 읽어주고... 고마운 마음에 꾸벅 인사도 합니다.

알리 씨는 지난달 23일 강원도 양양에서 자신이 사는 집에 불이 나자 갇힌 주민을 구조하러 가스배관을 타고 2층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거센 불길에 손과 목, 등에 2도 화상까지 입었습니다.

[알리/의인상 수여자 : "(무슨 생각으로 올라가신 거예요?) 사람을 살리고 싶어서..."]

2017년 카자흐스탄에서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뒤, 공사장을 돌며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체류가 드러나 추방될까봐, 처음엔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은 물론 치료까지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양양군은 알리 씨를 의사상자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하기로 했으며, 법무부는 일단 치료용 G1비자를 발급할 방침입니다.

[알리/의인상 수여자 : "(알리 씨가 하고 싶은 거 어떤 거예요? 한국에서요?) 일하고 싶어서, 일하고 돈 벌어서 고향에 갔다 와 보고..."]

손흥민 선수의 열성 팬이기도 한 의인 알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그에게 영주권을 주자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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