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피소드] 오늘은 실험동물의 날…3R을 아시나요?

입력 2020.04.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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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오늘은 실험동물의 날이다.

1979년 영국 동물실험반대협회(National Anti-Vivisection Society)에 의해 제정된 후 41주년을 맞았다.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행사가 열리고 한편에서는 실험동물 위령제가 열릴 것이다.

신약 개발, 백신 개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 쓰이는 각종 화학용품을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만도 한 해 4백만 마리 가까운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다.

게다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실태 조사를 보면 실험동물의 수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효용성은 얼마나 될까?

1960년대 있었던 일이다. 독일의 제약회사 그뤼넨탈에서 콘테르간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한 임산부 입덧 방지용 약인 탈리도마이드는 개와 고양이, 쥐와 햄스터, 닭 등에 먹였을 때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부작용 없는 기적의 약'이라고 선전됐지만 이 약을 복용한 임산부들은 기형아를 출산하였다.

또 백혈병 치료제로 알려진 글리백의 경우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독성을 보였지만, 사람이 복용했을 때는 질병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었다.

이렇듯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단 1.16% 정도에 불과하고,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나타날 확률은 5~10% 수준이라고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밝히고 있다.

실험용으로 번식되고 실험이 끝난 후에는 99.9%가 안락사되는 동물실험은 "인간의 편의만을 위한 불필요하고 무책임하며 잔인한 실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동물실험을 없앨 수는 없다.

그래서 제안된 원칙이 '3R 원칙'이다.

최대한 비동물 실험으로의 대체(Replacement), 사용 동물의 수 축소(Reduction), 그리고 불가피하게 동물실험 진행시 고통의 완화(Refinement) 최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여러 기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민간인 위원으로 10년 넘게 활약 중인 동물보호단체 '동물을위한행동' 전채은 대표는 실험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에게 '3R 원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일반인들에게도 불필요한 동물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일상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강조한다.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애피소드] 영상으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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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오늘은 실험동물의 날이다.

1979년 영국 동물실험반대협회(National Anti-Vivisection Society)에 의해 제정된 후 41주년을 맞았다.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행사가 열리고 한편에서는 실험동물 위령제가 열릴 것이다.

신약 개발, 백신 개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 쓰이는 각종 화학용품을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만도 한 해 4백만 마리 가까운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다.

게다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실태 조사를 보면 실험동물의 수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효용성은 얼마나 될까?

1960년대 있었던 일이다. 독일의 제약회사 그뤼넨탈에서 콘테르간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한 임산부 입덧 방지용 약인 탈리도마이드는 개와 고양이, 쥐와 햄스터, 닭 등에 먹였을 때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부작용 없는 기적의 약'이라고 선전됐지만 이 약을 복용한 임산부들은 기형아를 출산하였다.

또 백혈병 치료제로 알려진 글리백의 경우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독성을 보였지만, 사람이 복용했을 때는 질병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었다.

이렇듯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단 1.16% 정도에 불과하고,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나타날 확률은 5~10% 수준이라고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밝히고 있다.

실험용으로 번식되고 실험이 끝난 후에는 99.9%가 안락사되는 동물실험은 "인간의 편의만을 위한 불필요하고 무책임하며 잔인한 실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동물실험을 없앨 수는 없다.

그래서 제안된 원칙이 '3R 원칙'이다.

최대한 비동물 실험으로의 대체(Replacement), 사용 동물의 수 축소(Reduction), 그리고 불가피하게 동물실험 진행시 고통의 완화(Refinement) 최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여러 기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민간인 위원으로 10년 넘게 활약 중인 동물보호단체 '동물을위한행동' 전채은 대표는 실험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에게 '3R 원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일반인들에게도 불필요한 동물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일상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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