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라마단 시작, 코로나19로 의식 간소화

입력 2020.04.24 (10:45) 수정 2020.04.24 (11: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슬람 신자들이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이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이어집니다.

이번 라마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대부분 의식이 간소화됩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경전 쿠란을 계시받은 달을 기념하는 라마단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노약자 등을 제외한 이슬람 신자들은 한 달 기간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음식과 물을 입에 댈 수 없습니다.

다만 낮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일부 국가는 금식에 관한 규정을 다소 완화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경우 금식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고, 이라크 종교 지도자도 감염 위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금식을 미룰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국가들은 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라마단 기간 저녁에 이뤄지는 단체 기도 타라위와 저녁 식사 모임 이프타르는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이 라마단 기간에 모스크를 폐쇄해 기도는 대부분 집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알샤르바지/아랍에미리트 주민 : "올해 라마단은 모스크에서 기도를 할 수 없어 슬프지만, 여러 사람의 건강을 위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만 이라크 등은 친척 모임을 고려해 24시간 통행금지를 야간 통행금지로 완화했고, 아랍에미리트도 라마단 기간 쇼핑몰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또 파키스탄은 종교계의 반발을 수용해 라마단 기간 모스크에서 단체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이에 대해 의료계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슬람 라마단 시작, 코로나19로 의식 간소화
    • 입력 2020-04-24 10:46:11
    • 수정2020-04-24 11:14:50
    지구촌뉴스
[앵커]

이슬람 신자들이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이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이어집니다.

이번 라마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대부분 의식이 간소화됩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경전 쿠란을 계시받은 달을 기념하는 라마단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노약자 등을 제외한 이슬람 신자들은 한 달 기간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음식과 물을 입에 댈 수 없습니다.

다만 낮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일부 국가는 금식에 관한 규정을 다소 완화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경우 금식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고, 이라크 종교 지도자도 감염 위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금식을 미룰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국가들은 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라마단 기간 저녁에 이뤄지는 단체 기도 타라위와 저녁 식사 모임 이프타르는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이 라마단 기간에 모스크를 폐쇄해 기도는 대부분 집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알샤르바지/아랍에미리트 주민 : "올해 라마단은 모스크에서 기도를 할 수 없어 슬프지만, 여러 사람의 건강을 위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만 이라크 등은 친척 모임을 고려해 24시간 통행금지를 야간 통행금지로 완화했고, 아랍에미리트도 라마단 기간 쇼핑몰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또 파키스탄은 종교계의 반발을 수용해 라마단 기간 모스크에서 단체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이에 대해 의료계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