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연관 확진자 72명…“3월 20일 이전 병동 내 전파 추정”

입력 2020.04.24 (15:18) 수정 2020.04.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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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에 대해 최초 환자의 증상 발생일보다 앞선 3월 20일 이전에 병동 내 감염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초 환자(지표환자)의 증상 발생일인 3월 26일보다 먼저 증상이 시작된 환자가 있었고, 3월 20일 8층에서 퇴원한 환자가 확진됐으므로 20일 이전에 병동 내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다만 정확한 감염원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지표환자가 입원한 장소인 8층 이외에서도 환자가 발생했고, 환자의 병실 간 이동 또는 간병인·의료종사자의 이동을 통해 층간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 설명에 따르면, 75세 남성은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의정부성모병원 82병동에서 입원치료 후 퇴원했으며, 이후 호흡곤란과 발열, 혈압저하 증상을 호소해 29일 응급실에 내원했습니다. 이후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했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표환자가 발생하고 유행이 인지된 시점부터 2주 이전인 3월 17일부터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진자들의 증상 시작일이 3월 25일에서 4월 2일로, 감염 후 증상 시작일까지 대략 일주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병원 내에서 여러 번 노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실 내 오래 머무르는 환자와 보호자 및 간병인에게서 발병률이 높았고, 상대적으로 병원 종사자에서는 발병률이 낮은 점은, 노출 및 접촉 강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의정부성모병원과 연관된 확진자는 총 72명으로, 환자와 보호자, 의료기관 종사자 중에서 5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지역사회 전파자가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 내 57명 중 환자가 26명, 간호사가 3명, 의사 2명, 미화원 2명, 병동에서 간병했던 간병인이 10명, 보호자는 14명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지역사회 전파 사례 중 가족이 6명, 한탄리버스파호텔 관련 7명, 서울아산병원 관련이 2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72명 중 총 22명은 무증상으로 확진됐으며,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2차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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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4 15:18:53
    • 수정2020-04-24 15:37:58
    사회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에 대해 최초 환자의 증상 발생일보다 앞선 3월 20일 이전에 병동 내 감염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초 환자(지표환자)의 증상 발생일인 3월 26일보다 먼저 증상이 시작된 환자가 있었고, 3월 20일 8층에서 퇴원한 환자가 확진됐으므로 20일 이전에 병동 내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다만 정확한 감염원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지표환자가 입원한 장소인 8층 이외에서도 환자가 발생했고, 환자의 병실 간 이동 또는 간병인·의료종사자의 이동을 통해 층간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 설명에 따르면, 75세 남성은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의정부성모병원 82병동에서 입원치료 후 퇴원했으며, 이후 호흡곤란과 발열, 혈압저하 증상을 호소해 29일 응급실에 내원했습니다. 이후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했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표환자가 발생하고 유행이 인지된 시점부터 2주 이전인 3월 17일부터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진자들의 증상 시작일이 3월 25일에서 4월 2일로, 감염 후 증상 시작일까지 대략 일주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병원 내에서 여러 번 노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실 내 오래 머무르는 환자와 보호자 및 간병인에게서 발병률이 높았고, 상대적으로 병원 종사자에서는 발병률이 낮은 점은, 노출 및 접촉 강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의정부성모병원과 연관된 확진자는 총 72명으로, 환자와 보호자, 의료기관 종사자 중에서 5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지역사회 전파자가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 내 57명 중 환자가 26명, 간호사가 3명, 의사 2명, 미화원 2명, 병동에서 간병했던 간병인이 10명, 보호자는 14명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지역사회 전파 사례 중 가족이 6명, 한탄리버스파호텔 관련 7명, 서울아산병원 관련이 2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72명 중 총 22명은 무증상으로 확진됐으며,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2차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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