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정무라인 10여 명 면직…시정 공백 불가피

[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부산시 실세로 자리 잡았던 정무라인 10여 명이 자동 면직 처리돼 부산시정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당장 시정 공백이 불가피하고 상당한 변화와 진통이 예상됩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거돈 시장의 전격 사퇴. 

이로 인해 시정을 이끌던 정무라인이 짐을 싸게 됐습니다. 

박성훈 경제부시장부터 분야별 5급 보좌관 6명, 6급 비서 3명, 7급 비서 3명. 이렇게 자동 면직되는 별정직 정무라인만 13명입니다. 

아직 임기가 남았지만 정책수석보좌관과 대외협력보좌관도 곧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거돈 시장 체제의 외부 영입 인재가 한꺼번에 물러나 부산시정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정치적 중립 입장에서 한 번이라도 더 발품을 팔아 정무라인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여야 협치를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변성완/부산시장 권한대행 : "권한대행인 저는 공직자입니다.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시정에서는 여·야간 구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외부 정무직과 내부 직업 공무원 사이 공직사회 갈등이 유독 컸던 민선 7기. 

변성완 권한대행 체제는 공직사회 안정과 당정 협력, 시정 공백 없이 두 난제를 해소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또 신공항 건설과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북항 재개발과 같은 부산의 굵직한 현안 사업까지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큰 숙제도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