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물값 6번째 전액 삭감…“피해 회복 노력 의문”

입력 2020.04.24 (22:18) 수정 2020.04.2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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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주시가 수자원공사에 줘야 할 광역 상수도 정수 구입비를 시의회가 또다시 전액 삭감했습니다.

무려 6번째인데요.

시의회는 수자원공사가 상생 협약까지 하면서 지원책을 약속했지만,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시의 1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시의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의 심사가 한창입니다. 

상임위에서 삭감된 사업 예산에 대한 소명을 듣고 한 번 더 논의하는 자리지만, 광역 상수도 정수 구입비는 거론조차 없었습니다. 

앞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시가 제출한 지난해와 올해분 정수 구입비, 연체료 등 118억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정용학/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아직까지는 이런 피해에 대한 보상이나 그런 부분들이 전혀 움직임이 없다. 저희들이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충주시의회는, 댐 건설로 30년 넘게 피해를 봤지만, 수자원공사가 충분히 보상하지 않는다며, 지난해부터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했습니다. 

6번째 전액 삭감에, 수공과 상생 협약까지 했던 충주시는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다만, 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수자원공사와 함께 추진할 예정인 연구 용역 예산은 반영돼, '물값 갈등' 해소를 위한 불씨는 살려둔 셈입니다. 

충주시와 수자원공사는 각각 1억 2천만 원씩 들여 가칭, '충주댐 명소화 공동 용역'부터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서병열/충주시 환경수자원본부장 : "용역이 1년이지만, 1년 동안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시민추진단에서 매월 회의를 하는 만큼, 중간 나오는 용역 결과에 따라서 실현 가능하면 바로 진행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를 넘겨 점점 길어지고 있는 충주시와 시의회, 그리고 수자원공사의 댐 물값 갈등. 

충주시와 수자원공사의 댐 명소화 공동 용역 등의 노력이,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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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댐 물값 6번째 전액 삭감…“피해 회복 노력 의문”
    • 입력 2020-04-24 22:18:10
    • 수정2020-04-24 22:18:13
    뉴스9(청주)
[앵커] 충주시가 수자원공사에 줘야 할 광역 상수도 정수 구입비를 시의회가 또다시 전액 삭감했습니다. 무려 6번째인데요. 시의회는 수자원공사가 상생 협약까지 하면서 지원책을 약속했지만,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시의 1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시의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의 심사가 한창입니다.  상임위에서 삭감된 사업 예산에 대한 소명을 듣고 한 번 더 논의하는 자리지만, 광역 상수도 정수 구입비는 거론조차 없었습니다.  앞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시가 제출한 지난해와 올해분 정수 구입비, 연체료 등 118억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정용학/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아직까지는 이런 피해에 대한 보상이나 그런 부분들이 전혀 움직임이 없다. 저희들이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충주시의회는, 댐 건설로 30년 넘게 피해를 봤지만, 수자원공사가 충분히 보상하지 않는다며, 지난해부터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했습니다.  6번째 전액 삭감에, 수공과 상생 협약까지 했던 충주시는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다만, 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수자원공사와 함께 추진할 예정인 연구 용역 예산은 반영돼, '물값 갈등' 해소를 위한 불씨는 살려둔 셈입니다.  충주시와 수자원공사는 각각 1억 2천만 원씩 들여 가칭, '충주댐 명소화 공동 용역'부터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서병열/충주시 환경수자원본부장 : "용역이 1년이지만, 1년 동안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시민추진단에서 매월 회의를 하는 만큼, 중간 나오는 용역 결과에 따라서 실현 가능하면 바로 진행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를 넘겨 점점 길어지고 있는 충주시와 시의회, 그리고 수자원공사의 댐 물값 갈등.  충주시와 수자원공사의 댐 명소화 공동 용역 등의 노력이,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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