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오염’ 줄인 친환경 페인트 개발

입력 2020.04.24 (22:29) 수정 2020.04.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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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확산과 유가 폭락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해 화학물질 배출과 폭발 위험을 크게 줄인 선박용 친환경 페인트가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대형 LNG 운반선 한 척에 사용되는 페인트는 약 60만 리터.

일반 승용차 24만 대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양과 맞먹습니다.

엄청난 페인트 사용으로 대형 조선업체들은 유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해마다 적지 않은 돈을 들입니다.

마스크와 작업복을 갖춘 작업자가 집채만 한 선박 블록에 페인트를 칠합니다.

작업에 사용되는 페인트는 삼성중공업이 일본 기업과 공동 개발한 친환경 수용성 페인트입니다.

대기 오염물질인 총 탄화수소의 농도는 5ppm수준.

시너와 같은 용제가 들어가는 일반 페인트와 비교할 때, 오염 물질 농도가 크게 낮습니다.

기존의 수용성 페인트는 내구성이 떨어지고 습기에 약해 조선소에서 활용도가 떨어졌지만, 새로운 친환경 페인트는 뛰어난 내구성에 유해 성분이 없어, 선실 내부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허남돈/00 페인트 연구소장 : "기존에 사용하던 유기 용제 도료와 동등한 작업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조성이나 스프레이 작업성이 우수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나 폭발 위험도 줄였습니다.

조선소에서 도장 작업은 폭발 위험과 환경오염 문제를 특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품질과 안전에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대형 조선업체들이 친환경 페인트 개발에 나선 것은 대기오염 방지시설에 대한 투자가 해마다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황향안/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 파트장 : "수용성 도료 사용은 유해 물질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어, 환경보호를 위한 대기오염 방지시설의 설치 운영 방식에 실질적인 대안이…."]

삼성과 대우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오는 2024년까지 이 같은 친환경 페인트 사용을 전체 페인트의 6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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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오염’ 줄인 친환경 페인트 개발
    • 입력 2020-04-24 22:29:45
    • 수정2020-04-24 22:29:47
    뉴스9(창원)
[앵커] 코로나 19 확산과 유가 폭락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해 화학물질 배출과 폭발 위험을 크게 줄인 선박용 친환경 페인트가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대형 LNG 운반선 한 척에 사용되는 페인트는 약 60만 리터. 일반 승용차 24만 대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양과 맞먹습니다. 엄청난 페인트 사용으로 대형 조선업체들은 유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해마다 적지 않은 돈을 들입니다. 마스크와 작업복을 갖춘 작업자가 집채만 한 선박 블록에 페인트를 칠합니다. 작업에 사용되는 페인트는 삼성중공업이 일본 기업과 공동 개발한 친환경 수용성 페인트입니다. 대기 오염물질인 총 탄화수소의 농도는 5ppm수준. 시너와 같은 용제가 들어가는 일반 페인트와 비교할 때, 오염 물질 농도가 크게 낮습니다. 기존의 수용성 페인트는 내구성이 떨어지고 습기에 약해 조선소에서 활용도가 떨어졌지만, 새로운 친환경 페인트는 뛰어난 내구성에 유해 성분이 없어, 선실 내부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허남돈/00 페인트 연구소장 : "기존에 사용하던 유기 용제 도료와 동등한 작업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조성이나 스프레이 작업성이 우수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나 폭발 위험도 줄였습니다. 조선소에서 도장 작업은 폭발 위험과 환경오염 문제를 특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품질과 안전에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대형 조선업체들이 친환경 페인트 개발에 나선 것은 대기오염 방지시설에 대한 투자가 해마다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황향안/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 파트장 : "수용성 도료 사용은 유해 물질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어, 환경보호를 위한 대기오염 방지시설의 설치 운영 방식에 실질적인 대안이…."] 삼성과 대우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오는 2024년까지 이 같은 친환경 페인트 사용을 전체 페인트의 6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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