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저온 피해’…과수농가 울상

입력 2020.04.24 (22:38) 수정 2020.04.2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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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이상저온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수 농가 피해가 심각한데요.

지난해에 이어 봄철 지온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가 4곳 가운데 1곳이 과수 농사를 짓는 안동의 한 마을.

과수밭마다 꽃이 말라 비틀어졌고, 이파리도 누렇게 바랬습니다. 

최근 이상 저온이 계속되면서 냉해 피해를 입은 겁니다.

[권응중/자두 재배 농가 : "냉해를 입고 서리 피해를 입어서 지금 상태를 봐서는 결실률이 아주 낮다고 봐야 하거든요."]

일찍 꽃이 핀 배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배꽃이 말라죽어 열매를 맺는 씨방이 까맣게 변했습니다.  

[황규철/배 재배 농가 : "지금쯤이면 열매가 달려 있어야 하거든요. 수정이 안돼서 자연 낙화가 다 돼버렸습니다."]

이 마을에서 열매를 맺은 밭은 열풍 방제기를 설치한 곳뿐입니다. 

[민경찬 /배 재배 농가 : "다른 집하고 저하고 비교하면, 저같은 경우는 거의 90% 정도 꽃이 다 살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달 들어 경북에서는 많게는 아흐레까지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때문에 개화기가 빠른 과수 농가를 중심으로 3천 백여 헥타르가 저온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해에도 경북에서 8천5백여 헥타르가 냉해를 입는 등 최근 봄철 저온 피해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권기민/경북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열매솎기를 할 때 가급적 조금 늦게 해 저온피해에 따른 기형과가 뚜렷이 확인되는 시기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한 냉기류 방지 조치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등 철저한 사전 대비가 중요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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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저온 피해’…과수농가 울상
    • 입력 2020-04-24 22:38:52
    • 수정2020-04-24 22:42:54
    뉴스9(대구)
[앵커] 최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이상저온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수 농가 피해가 심각한데요. 지난해에 이어 봄철 지온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가 4곳 가운데 1곳이 과수 농사를 짓는 안동의 한 마을. 과수밭마다 꽃이 말라 비틀어졌고, 이파리도 누렇게 바랬습니다.  최근 이상 저온이 계속되면서 냉해 피해를 입은 겁니다. [권응중/자두 재배 농가 : "냉해를 입고 서리 피해를 입어서 지금 상태를 봐서는 결실률이 아주 낮다고 봐야 하거든요."] 일찍 꽃이 핀 배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배꽃이 말라죽어 열매를 맺는 씨방이 까맣게 변했습니다.   [황규철/배 재배 농가 : "지금쯤이면 열매가 달려 있어야 하거든요. 수정이 안돼서 자연 낙화가 다 돼버렸습니다."] 이 마을에서 열매를 맺은 밭은 열풍 방제기를 설치한 곳뿐입니다.  [민경찬 /배 재배 농가 : "다른 집하고 저하고 비교하면, 저같은 경우는 거의 90% 정도 꽃이 다 살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달 들어 경북에서는 많게는 아흐레까지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때문에 개화기가 빠른 과수 농가를 중심으로 3천 백여 헥타르가 저온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해에도 경북에서 8천5백여 헥타르가 냉해를 입는 등 최근 봄철 저온 피해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권기민/경북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열매솎기를 할 때 가급적 조금 늦게 해 저온피해에 따른 기형과가 뚜렷이 확인되는 시기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한 냉기류 방지 조치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등 철저한 사전 대비가 중요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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