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방심하면 큰일 난다

입력 2020.04.25 (07:43) 수정 2020.04.27 (09: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엄중식 객원 해설위원

코로나19 감염 첫 환자가 나오고 석달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대구 경북 지역의 큰 유행을 넘겼고,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이젠 하루 확진 환자가 10명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국민 모두가 인내하며 방역에 참여한 결과이고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방역 당국의 헌신 덕분입니다. 아직 안전을 확신하기엔 이르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을 모색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 상황을 보면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이웃 일본은 점점 더 유행이 확산되는 양상이며, 남반구로의 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팬데믹 상황은 아직 정점을 지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효과적인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코로나19가 반복적으로 유행하거나 토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국내 안정세에 절대로 안심하면 안 됩니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지 않도록 사회 전반의 체계를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 종교시설, 학교와 학원 등 밀집환경을 가진 다중이용시설 등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의 기본 지침을 개인과 지역사회 차원에서 시행할 방법을 제시하고 잘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재원과 손실에 대한 보상 방법도 결정해야 합니다.

코로나19의 초기 방역에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던 싱가포르의 경우 한 순간 빈틈을 보인 것이 다시 큰 유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감염병 입니다. 앞으로 더 큰 위험이 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인 높은 시민의식을 토대로 한층 더 강화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사회 문화를 만들어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방심하면 큰일 난다
    • 입력 2020-04-25 07:48:48
    • 수정2020-04-27 09:58:34
    뉴스광장
엄중식 객원 해설위원 코로나19 감염 첫 환자가 나오고 석달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대구 경북 지역의 큰 유행을 넘겼고,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이젠 하루 확진 환자가 10명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국민 모두가 인내하며 방역에 참여한 결과이고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방역 당국의 헌신 덕분입니다. 아직 안전을 확신하기엔 이르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을 모색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 상황을 보면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이웃 일본은 점점 더 유행이 확산되는 양상이며, 남반구로의 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팬데믹 상황은 아직 정점을 지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효과적인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코로나19가 반복적으로 유행하거나 토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국내 안정세에 절대로 안심하면 안 됩니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지 않도록 사회 전반의 체계를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 종교시설, 학교와 학원 등 밀집환경을 가진 다중이용시설 등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의 기본 지침을 개인과 지역사회 차원에서 시행할 방법을 제시하고 잘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재원과 손실에 대한 보상 방법도 결정해야 합니다. 코로나19의 초기 방역에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던 싱가포르의 경우 한 순간 빈틈을 보인 것이 다시 큰 유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감염병 입니다. 앞으로 더 큰 위험이 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인 높은 시민의식을 토대로 한층 더 강화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사회 문화를 만들어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