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 뇌물사건 내가 자백받아”…김종인 “홍준표가 거짓말”

입력 2020.04.25 (14:10) 수정 2020.04.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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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을 겨냥해 자신이 검사 시절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서 뇌물 사건의 자백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홍준표 전 대표에게 과거에 조사받은 적이 없다면서 홍 전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오늘(25일)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 3편을 올려 자신이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 검사의 요청으로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받았다"며 "슬롯머신 사건의 고검장들 연루 건을 수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검찰청에 파견 나가 있었을 때의 일"이라고 썼습니다.

홍 전 대표는 또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비대위원이 나의 동대문을 공천 문제를 거론하면서 '당 대표를 사퇴한 사람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그 총선에서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내가 조사한 뇌물 사건의 피의자에게 공천 심사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천명하고 공천신청을 아예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차떼기 정당' 경력을 가진 우리 당이 뇌물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대표직을 채운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보는가"라며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비대위원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하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 그만하면 오래도 했다"고 비판하면서 통합당 지도부의 총사퇴와 4·15 총선 당선인 대회를 통한 당 고문 중심의 비대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홍 전 대표가 사실도 아닌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나는 (당시) 그 사람한테 조사를 받은 적이 없고 함승희 검사가 대검에서 (나를)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홍 전 대표가 거론한 2012년 총선 당시 공천신청 상황과 관련해서도 홍 대표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서 "(홍 전 대표는) 지난번 대선 출마했을 때는 밤중에 날 찾아와서 도와달라고까지 했던 사람"이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나를 대표로 모신다고 했던 사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홍 전 대표가)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니까, 함승희 변호사에게 물어보면 정확하게 다 설명을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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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김종인 뇌물사건 내가 자백받아”…김종인 “홍준표가 거짓말”
    • 입력 2020-04-25 14:10:16
    • 수정2020-04-25 19:16:29
    정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을 겨냥해 자신이 검사 시절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서 뇌물 사건의 자백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홍준표 전 대표에게 과거에 조사받은 적이 없다면서 홍 전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오늘(25일)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 3편을 올려 자신이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 검사의 요청으로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받았다"며 "슬롯머신 사건의 고검장들 연루 건을 수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검찰청에 파견 나가 있었을 때의 일"이라고 썼습니다.

홍 전 대표는 또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비대위원이 나의 동대문을 공천 문제를 거론하면서 '당 대표를 사퇴한 사람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그 총선에서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내가 조사한 뇌물 사건의 피의자에게 공천 심사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천명하고 공천신청을 아예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차떼기 정당' 경력을 가진 우리 당이 뇌물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대표직을 채운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보는가"라며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비대위원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하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 그만하면 오래도 했다"고 비판하면서 통합당 지도부의 총사퇴와 4·15 총선 당선인 대회를 통한 당 고문 중심의 비대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홍 전 대표가 사실도 아닌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나는 (당시) 그 사람한테 조사를 받은 적이 없고 함승희 검사가 대검에서 (나를)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홍 전 대표가 거론한 2012년 총선 당시 공천신청 상황과 관련해서도 홍 대표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서 "(홍 전 대표는) 지난번 대선 출마했을 때는 밤중에 날 찾아와서 도와달라고까지 했던 사람"이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나를 대표로 모신다고 했던 사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홍 전 대표가)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니까, 함승희 변호사에게 물어보면 정확하게 다 설명을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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