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이종필 전 부사장 구속…로비 수사 본격화

입력 2020.04.25 (21:13) 수정 2020.04.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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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조 6천억 원대의 피해를 낸 라임사태의 핵심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구속됐습니다.

함께 붙잡힌 김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신청됐는데요.

핵심 인물들의 신병이 다수 확보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라임 사태의 '몸통',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또다른 관계자인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이 구속됐습니다.

라임 펀드의 자금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입니다.

영장 심사는 오늘(25일) 오후 진행됐습니다.

이 전 부사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나오지 않았고, 또다른 관계자인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리드로부터 금품 받은 혐의 인정 하시나요?) ..."]

심사 뒤 서울 남부지법은 이들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전 부사장의 도주 전적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영장심사 하루 전 도주했습니다.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체포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서도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경기도의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라임 사태의 '돈줄'로 알려져 있는데, 라임 자금으로 기업사냥을 벌이며 인수한 회사의 자금 수백억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청와대 행정관에게 뇌물을 주고 금감원의 라임 관련 정보를 빼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내일(26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라임 사태 핵심 3인방이 모두 붙잡히면서 정관계에 배후가 더 있는지 검찰의 로비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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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 사태’ 이종필 전 부사장 구속…로비 수사 본격화
    • 입력 2020-04-25 21:16:18
    • 수정2020-04-26 14: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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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조 6천억 원대의 피해를 낸 라임사태의 핵심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구속됐습니다. 함께 붙잡힌 김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신청됐는데요. 핵심 인물들의 신병이 다수 확보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라임 사태의 '몸통',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또다른 관계자인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이 구속됐습니다. 라임 펀드의 자금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입니다. 영장 심사는 오늘(25일) 오후 진행됐습니다. 이 전 부사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나오지 않았고, 또다른 관계자인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리드로부터 금품 받은 혐의 인정 하시나요?) ..."] 심사 뒤 서울 남부지법은 이들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전 부사장의 도주 전적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영장심사 하루 전 도주했습니다.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체포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서도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경기도의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라임 사태의 '돈줄'로 알려져 있는데, 라임 자금으로 기업사냥을 벌이며 인수한 회사의 자금 수백억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청와대 행정관에게 뇌물을 주고 금감원의 라임 관련 정보를 빼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내일(26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라임 사태 핵심 3인방이 모두 붙잡히면서 정관계에 배후가 더 있는지 검찰의 로비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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