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코로나19까지…장애인 ‘이중고’

입력 2020.04.27 (07:38) 수정 2020.04.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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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들이 운영하던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된 장애인들이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적장애 3급의 장윤식씨.

한 사회적기업의 도움으로 직업훈련을 받고 2년 째 세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윤식/북구 진장동 : "(출근해서 무슨 일 해요?) 휠(바퀴) 닦고, 문틀 닦고, 트렁크 닦고."]

장 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

비장애인들보다 몇 배 더 높은 취업 문턱도 문턱이지만,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여파에 그나마 장애인을 고용하던 영세사업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는 겁니다.

[이광열/울산발달장애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 "아무래도 일감이 줄고 일감이 줄면 매출이 줄고 매출이 줄다보니까 인건비를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용조정에 대한 유혹이나 갈등이 있습니다."]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장애인 취업교육과 치료를 지원하던 시설까지 대부분 운영을 중단한 상황.

재취업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장애인들의 생계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박은주/울산과학대 사회복지과 교수 : "장애 유형이나 정도에 따라 온라인 학습이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에 따르는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전체 고용률은 67.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장애인 고용률은 50%에 불과했습니다.

재난 상황에 장애인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사회적 배려와 함께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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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침체에 코로나19까지…장애인 ‘이중고’
    • 입력 2020-04-27 07:38:19
    • 수정2020-04-27 15:34:16
    뉴스광장(울산)
[앵커] 경기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들이 운영하던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된 장애인들이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적장애 3급의 장윤식씨. 한 사회적기업의 도움으로 직업훈련을 받고 2년 째 세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윤식/북구 진장동 : "(출근해서 무슨 일 해요?) 휠(바퀴) 닦고, 문틀 닦고, 트렁크 닦고."] 장 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 비장애인들보다 몇 배 더 높은 취업 문턱도 문턱이지만,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여파에 그나마 장애인을 고용하던 영세사업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는 겁니다. [이광열/울산발달장애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 "아무래도 일감이 줄고 일감이 줄면 매출이 줄고 매출이 줄다보니까 인건비를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용조정에 대한 유혹이나 갈등이 있습니다."]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장애인 취업교육과 치료를 지원하던 시설까지 대부분 운영을 중단한 상황. 재취업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장애인들의 생계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박은주/울산과학대 사회복지과 교수 : "장애 유형이나 정도에 따라 온라인 학습이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에 따르는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전체 고용률은 67.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장애인 고용률은 50%에 불과했습니다. 재난 상황에 장애인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사회적 배려와 함께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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