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10이 ‘귀농·귀촌’ 인구…비결은?

입력 2020.04.27 (08:49) 수정 2020.04.27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 위기.

요즘 모든 농촌 자치단체의 공통된 고민일 텐데요.

인구 4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농촌 지역에 최근 5년 동안 8천 명이 넘는 귀농·귀촌인이 이주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결이 무엇일까요?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태운 씨는 4년 전 대기업을 그만두고 괴산군으로 귀농했습니다.

괴산군이 맺어준 선배 농업인에게 기술을 배우고, 두둑한 농업 자금도 천만 원이나 지원받았습니다.

김씨가 사는 마을 100여 가구의 5분의 1가량인 20가구가 이렇게 귀농의 비법을 주고받으며 정착에 성공했습니다.

[김태운/귀농인 : "저도 역시 도움을 받았으니까, 그분(후배 귀농인)들에게 봉사도 하면서 그렇게 많이 도움을 주고 있죠."]

무엇보다 예비 귀농인들이 낯선 농촌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지역민들이 보여주는 관심과 배려도 귀농·귀촌이 줄을 잇는 비결입니다.

[공현/서울시 은평구 : "집안 전체가 귀농하기로 결정을 해서, 제가 먼저 개척을 하고 어머님을 모셔올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괴산군에선 이뿐만 아니라 이주 주택 구입 지원 등 20가지가 넘는 귀농·귀촌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 8천 4백여 명이 괴산을 제 2의 고향으로 삼았습니다.

[최현실/괴산군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지원팀장 : "귀농·귀촌인의 인구 유입은 농촌 고령화와 인구 유출, 노동력 감소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촌에 머물다 다시 돌아가는 재이주율을 감안해도 괴산군 전체 인구 3만 7천여 명의 최소 10분의 1 이상을 귀농·귀촌인이 채우며 인구 절벽의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구 1/10이 ‘귀농·귀촌’ 인구…비결은?
    • 입력 2020-04-27 08:50:10
    • 수정2020-04-27 08:56:39
    아침뉴스타임
[앵커]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 위기.

요즘 모든 농촌 자치단체의 공통된 고민일 텐데요.

인구 4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농촌 지역에 최근 5년 동안 8천 명이 넘는 귀농·귀촌인이 이주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결이 무엇일까요?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태운 씨는 4년 전 대기업을 그만두고 괴산군으로 귀농했습니다.

괴산군이 맺어준 선배 농업인에게 기술을 배우고, 두둑한 농업 자금도 천만 원이나 지원받았습니다.

김씨가 사는 마을 100여 가구의 5분의 1가량인 20가구가 이렇게 귀농의 비법을 주고받으며 정착에 성공했습니다.

[김태운/귀농인 : "저도 역시 도움을 받았으니까, 그분(후배 귀농인)들에게 봉사도 하면서 그렇게 많이 도움을 주고 있죠."]

무엇보다 예비 귀농인들이 낯선 농촌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지역민들이 보여주는 관심과 배려도 귀농·귀촌이 줄을 잇는 비결입니다.

[공현/서울시 은평구 : "집안 전체가 귀농하기로 결정을 해서, 제가 먼저 개척을 하고 어머님을 모셔올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괴산군에선 이뿐만 아니라 이주 주택 구입 지원 등 20가지가 넘는 귀농·귀촌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 8천 4백여 명이 괴산을 제 2의 고향으로 삼았습니다.

[최현실/괴산군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지원팀장 : "귀농·귀촌인의 인구 유입은 농촌 고령화와 인구 유출, 노동력 감소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촌에 머물다 다시 돌아가는 재이주율을 감안해도 괴산군 전체 인구 3만 7천여 명의 최소 10분의 1 이상을 귀농·귀촌인이 채우며 인구 절벽의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