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농기계 사고 빈발…안전 점검 필수

입력 2020.04.27 (10:17) 수정 2020.04.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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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작업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의 농민들이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큰데요.

농기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 김영준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리포트]

폭 3미터의 농로를 달리는 경운기.

농번기를 맞아, 이 경운기를 점검해 봤습니다.

30년 된 경운기는 방향 전환 장치와 무게 고정 장치가 고장 나 있습니다.

[남현우/홍천군 농기계 교관 : "이러다가 끊어지면 큰일이 나는 거예요. 무거운 짐 싣고, 그러면 뚝 부러지면 대형사고가 나는 거예요."]

이 경운기를 사용하려던 70대 농민은 기계가 고장난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문중/농민 : "몰랐죠. 몰랐어요. 여기, 이거 금 간 것만 보는 거지. 몰랐죠."]

농기계 사고를 막기 위해선, 사전에 꼼꼼하게 기계 상태를 점검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로 농기계를 쓸 때는 뒤쪽 시야가 확보될 수 있도록 짐을 무리하게 쌓지 않아야 합니다.

또, 내리막길을 갈 땐 제동장치를 천천히 사용해야 합니다.

어느 한 가지만 소홀히 해도 사고를 부를 수 있습니다.

농기계 사고 10건 중 7건은 경운기와 트랙터를 사용하다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조작 미숙 등 안전 부주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에 강원도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902건.

10명이 숨지고, 770여 명이 다쳤습니다.

또, 사고 피해자의 절반은 60대 이상 농민이었습니다.

[심경석/홍천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담당 : "연세 드신 분들은 서행 운전을 하시고, 도로 주행 시에도 항상 안전 스티커 부착해주셔야 합니다."]

올해도 혼자 밭을 갈던 50대 남성이 농기계에 깔려 숨지는 등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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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농철, 농기계 사고 빈발…안전 점검 필수
    • 입력 2020-04-27 10:17:08
    • 수정2020-04-27 10:25:21
    뉴스광장(춘천)
[앵커]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작업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의 농민들이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큰데요. 농기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 김영준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리포트] 폭 3미터의 농로를 달리는 경운기. 농번기를 맞아, 이 경운기를 점검해 봤습니다. 30년 된 경운기는 방향 전환 장치와 무게 고정 장치가 고장 나 있습니다. [남현우/홍천군 농기계 교관 : "이러다가 끊어지면 큰일이 나는 거예요. 무거운 짐 싣고, 그러면 뚝 부러지면 대형사고가 나는 거예요."] 이 경운기를 사용하려던 70대 농민은 기계가 고장난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문중/농민 : "몰랐죠. 몰랐어요. 여기, 이거 금 간 것만 보는 거지. 몰랐죠."] 농기계 사고를 막기 위해선, 사전에 꼼꼼하게 기계 상태를 점검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로 농기계를 쓸 때는 뒤쪽 시야가 확보될 수 있도록 짐을 무리하게 쌓지 않아야 합니다. 또, 내리막길을 갈 땐 제동장치를 천천히 사용해야 합니다. 어느 한 가지만 소홀히 해도 사고를 부를 수 있습니다. 농기계 사고 10건 중 7건은 경운기와 트랙터를 사용하다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조작 미숙 등 안전 부주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에 강원도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902건. 10명이 숨지고, 770여 명이 다쳤습니다. 또, 사고 피해자의 절반은 60대 이상 농민이었습니다. [심경석/홍천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담당 : "연세 드신 분들은 서행 운전을 하시고, 도로 주행 시에도 항상 안전 스티커 부착해주셔야 합니다."] 올해도 혼자 밭을 갈던 50대 남성이 농기계에 깔려 숨지는 등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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