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코로나19 격리시설 식사 배달 등에 ‘로봇’ 활약

입력 2020.04.27 (10:25) 수정 2020.04.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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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규모로 격리 수용하는 시설에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CNA 방송 등이 현지시각 27일 전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에어쇼가 열리는 대규모 행사장인 '창이 전시 센터'를 개조해 25일부터 격리 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창이전시센터는 2천700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의료진과 시설 근무자들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빨강-노랑-초록으로 지역을 구분해 환자 생활 공간(빨강)과 의료진 휴식 및 직원 업무 공간(초록) 등을 나눴습니다.

환자들을 위한 식사 배달은 로봇이 맡습니다.

ST엔지니어링이 개발한 로봇인 'ST로보 터그'는 환자들이 생활하는 레드존 각 구획을 찾아가 식사를 전달합니다.

현재 5대가 운용 중이지만, 당국은 환자들이 더 늘어나면 12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긴급하지 않은 경우, 의료진이 얼굴을 맞대지 않고 환자들과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도 투입됐습니다.

원격으로 조정되는 '빔프로 텔레프레즌스 로봇'을 통해 이주 노동자들은 의료진과 화상으로 상담할 수 있고, 현재 4대가 운용 중입니다.

원활한 의사 소통을 돕기 위해 벵골어, 힌디어, 타밀어, 텔루구어 등 이주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유창한 자원 봉사자들도 이 로봇을 통한 '화상 상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두 로봇 외에도 미국의 로봇 전문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네 발 달린 로봇 '스팟'을 투입하는 방안도 당국은 고려 중입니다.

정부기술청(GovTech)에 의해 개량된 이 로봇은 최종 시험 중이며, 시험이 끝나면 레드 존에서 생활하는 환자들에게 약을 배달하거나 환자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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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7 10:25:15
    • 수정2020-04-27 10: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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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규모로 격리 수용하는 시설에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CNA 방송 등이 현지시각 27일 전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에어쇼가 열리는 대규모 행사장인 '창이 전시 센터'를 개조해 25일부터 격리 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창이전시센터는 2천700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의료진과 시설 근무자들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빨강-노랑-초록으로 지역을 구분해 환자 생활 공간(빨강)과 의료진 휴식 및 직원 업무 공간(초록) 등을 나눴습니다.

환자들을 위한 식사 배달은 로봇이 맡습니다.

ST엔지니어링이 개발한 로봇인 'ST로보 터그'는 환자들이 생활하는 레드존 각 구획을 찾아가 식사를 전달합니다.

현재 5대가 운용 중이지만, 당국은 환자들이 더 늘어나면 12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긴급하지 않은 경우, 의료진이 얼굴을 맞대지 않고 환자들과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도 투입됐습니다.

원격으로 조정되는 '빔프로 텔레프레즌스 로봇'을 통해 이주 노동자들은 의료진과 화상으로 상담할 수 있고, 현재 4대가 운용 중입니다.

원활한 의사 소통을 돕기 위해 벵골어, 힌디어, 타밀어, 텔루구어 등 이주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유창한 자원 봉사자들도 이 로봇을 통한 '화상 상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두 로봇 외에도 미국의 로봇 전문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네 발 달린 로봇 '스팟'을 투입하는 방안도 당국은 고려 중입니다.

정부기술청(GovTech)에 의해 개량된 이 로봇은 최종 시험 중이며, 시험이 끝나면 레드 존에서 생활하는 환자들에게 약을 배달하거나 환자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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