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로 바뀐 소비…인기 구매 품목은?

입력 2020.04.27 (10:48) 수정 2020.04.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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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사도 변화했습니다.

불편을 스스로 해결하면서도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는데요.

격리 사회 인기 품목들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일상이 멈춰선 프랑스 파리 도심에 자전거 타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사람 간 접촉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는 대신 자전거를 선택하고 있는 건데요.

인근 독일도 비슷한 모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독일 베를린 당국은 임시 자전거 도로를 설치했습니다.

[펠릭스 바이스비히/베를린 공무 담당자 : "자전거 도로를 통해 '교통안전'과 '감염 안전'을 모두 지킬 수 있습니다. '탄력적 펜데믹 자전거 도로'라 부릅니다."]

남미에 가보면 자전거에 대한 사랑이 대단한데요.

친환경 자전거 도시로 알려진 콜롬비아 보고타는 자전거 도로를 추가 확충했습니다.

특히 봉쇄로 인해 막힌 대중교통보다 자전거를 통한 이동을 독려하기 위해섭니다.

[안젤리스 로드리게스/보고타 학생 :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운동도 즐길 수 있으니까요."]

호주에서 인기는 더 합니다.

호주의 온라인 자전거 판매업체 '바이시클 온라인'은 자전거 판매량이 두 배 증가했습니다.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는 또 다른 품목은 밀가루와 이스트 등 빵을 굽는데 들어가는 재료들입니다.

3월 한 달간 영국의 밀가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습니다.

BBC는 영국 밀가루 공장들이 최근 2배로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24시간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미국에선 이스트와 햄 판매가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게 되면서 빵을 굽거나 요리를 시작한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튜브의 '요리 레시피' 관련 검색과 영상 조회 수도 증가했습니다.

[베로니카 나바레테/유튜브 담당자 : "3월 15일 이후 '#cookwithme' 관련 영상 조회 수가 100% 증가했습니다."]

요가와 피트니스 등 홈 트레이닝과 어린이 교육용 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아주 오래전에 행해졌던 전통적인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빵을 만들고, 닭을 키우고,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모두 같은 맥락에서 늘어났습니다."]

자택 격리가 길어지며 최근 몇 주 새 떠오른 새로운 관심사는 '이발'입니다.

머리 다듬을 때가 됐는데 이발소, 미용실 등이 문을 닫다 보니 직접 머리 손질에 나선 건데요.

[엠마뉴엘 코르브/엄마 : "아들 삐죽 빼죽 바가지 머리가 됐어요. 머리카락을 자를 때가 된 거죠. 제대로 배워서 다시 다듬어야 줘야겠지만, 그런대로 괜찮죠?"]

초보들이 자체 이발에 나서며 소셜미디어에선 '망한 머리' 사진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좌우 대칭이 맞지 않거나, 계속 다듬다가 결국 삭발처럼 돼버렸는데요.

덕분에 머리 손질 기구, 수염 관리기, 염색약 등 이발 관련 용품 업계는 웃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4월 첫 주 이발 기구와 염색약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166%와 23% 증가했는데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변하고 있습니다.

불편을 스스로 해결하면서도 즐겁고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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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7 10:50:32
    • 수정2020-04-27 11:06:42
    지구촌뉴스
[앵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사도 변화했습니다.

불편을 스스로 해결하면서도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는데요.

격리 사회 인기 품목들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일상이 멈춰선 프랑스 파리 도심에 자전거 타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사람 간 접촉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는 대신 자전거를 선택하고 있는 건데요.

인근 독일도 비슷한 모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독일 베를린 당국은 임시 자전거 도로를 설치했습니다.

[펠릭스 바이스비히/베를린 공무 담당자 : "자전거 도로를 통해 '교통안전'과 '감염 안전'을 모두 지킬 수 있습니다. '탄력적 펜데믹 자전거 도로'라 부릅니다."]

남미에 가보면 자전거에 대한 사랑이 대단한데요.

친환경 자전거 도시로 알려진 콜롬비아 보고타는 자전거 도로를 추가 확충했습니다.

특히 봉쇄로 인해 막힌 대중교통보다 자전거를 통한 이동을 독려하기 위해섭니다.

[안젤리스 로드리게스/보고타 학생 :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운동도 즐길 수 있으니까요."]

호주에서 인기는 더 합니다.

호주의 온라인 자전거 판매업체 '바이시클 온라인'은 자전거 판매량이 두 배 증가했습니다.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는 또 다른 품목은 밀가루와 이스트 등 빵을 굽는데 들어가는 재료들입니다.

3월 한 달간 영국의 밀가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습니다.

BBC는 영국 밀가루 공장들이 최근 2배로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24시간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미국에선 이스트와 햄 판매가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게 되면서 빵을 굽거나 요리를 시작한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튜브의 '요리 레시피' 관련 검색과 영상 조회 수도 증가했습니다.

[베로니카 나바레테/유튜브 담당자 : "3월 15일 이후 '#cookwithme' 관련 영상 조회 수가 100% 증가했습니다."]

요가와 피트니스 등 홈 트레이닝과 어린이 교육용 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아주 오래전에 행해졌던 전통적인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빵을 만들고, 닭을 키우고,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모두 같은 맥락에서 늘어났습니다."]

자택 격리가 길어지며 최근 몇 주 새 떠오른 새로운 관심사는 '이발'입니다.

머리 다듬을 때가 됐는데 이발소, 미용실 등이 문을 닫다 보니 직접 머리 손질에 나선 건데요.

[엠마뉴엘 코르브/엄마 : "아들 삐죽 빼죽 바가지 머리가 됐어요. 머리카락을 자를 때가 된 거죠. 제대로 배워서 다시 다듬어야 줘야겠지만, 그런대로 괜찮죠?"]

초보들이 자체 이발에 나서며 소셜미디어에선 '망한 머리' 사진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좌우 대칭이 맞지 않거나, 계속 다듬다가 결국 삭발처럼 돼버렸는데요.

덕분에 머리 손질 기구, 수염 관리기, 염색약 등 이발 관련 용품 업계는 웃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4월 첫 주 이발 기구와 염색약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166%와 23% 증가했는데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변하고 있습니다.

불편을 스스로 해결하면서도 즐겁고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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