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수사 무마 의혹’ 양현석 기소 의견 송치

입력 2020.04.27 (13:36) 수정 2020.04.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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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연예인의 마약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수사해온 경찰이 양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과 범인도피 교사 혐의 등으로 기소 의견을 달아 양 씨를 송치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YG 관계자 등 4명에게는 보복협박 또는 범인도피 혐의 등을 적용해 송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 등은 2016년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경찰에 진술한 A 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A 씨를 해외로 보낸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양 씨는 줄곧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2016년 당시 A 씨가 YG 사옥을 방문했었고,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었다는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또 비아이와 A 씨, A 씨에게 마약을 건넨 B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습니다.

양 씨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은 A 씨가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양 씨가 2016년 자신에게 비아이 마약 혐의 관련 진술을 번복하라고 종용했다며, 당시 경찰과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도 함께 수사해달라고 공익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정식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11월 양 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7개월 동안 수사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양 씨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구속 사유가 인정되기 어렵다며 신청을 반려했습니다.

경찰은 검경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선 의혹이 사실이 아닌 걸로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A 씨 측에 설명했다"며 "A 씨 측에서도 자신들이 오해했다며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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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연예인의 마약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수사해온 경찰이 양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과 범인도피 교사 혐의 등으로 기소 의견을 달아 양 씨를 송치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YG 관계자 등 4명에게는 보복협박 또는 범인도피 혐의 등을 적용해 송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 등은 2016년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경찰에 진술한 A 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A 씨를 해외로 보낸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양 씨는 줄곧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2016년 당시 A 씨가 YG 사옥을 방문했었고,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었다는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또 비아이와 A 씨, A 씨에게 마약을 건넨 B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습니다.

양 씨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은 A 씨가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양 씨가 2016년 자신에게 비아이 마약 혐의 관련 진술을 번복하라고 종용했다며, 당시 경찰과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도 함께 수사해달라고 공익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정식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11월 양 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7개월 동안 수사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양 씨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구속 사유가 인정되기 어렵다며 신청을 반려했습니다.

경찰은 검경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선 의혹이 사실이 아닌 걸로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A 씨 측에 설명했다"며 "A 씨 측에서도 자신들이 오해했다며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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