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靑 하명수사 의혹’ 숨진 검찰 수사관 휴대전화 자료 검토

입력 2020.04.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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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관해 수사받던 중 숨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출신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경찰이 검토 중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늘(27일) 오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숨진 백 모 수사관이 쓰던 아이폰을 지난 24일 검찰에서 받았으며, 휴대전화에 저장된 내용 중 변사 사건과 관련한 일부 내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사망 경위나 사망 동기를 밝히고자 한다"라며, "제공 받은 포렌식 자료를 일단 검토한 뒤, (사망 경위 등을 밝히는 데) 부족하면 추가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휴대전화를 돌려받았지만 비밀번호는 받지 못해 휴대전화를 열지는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열흘치 통화 내역을 확보했고, 문자와 녹음 내용도 일부 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지휘 아래 특감반에서 일했던 백 수사관은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자필 메모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백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지난 2017년 말 청와대가 경찰에 전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 문건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검찰은 백 수사관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이후 경찰이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이 모두 반려했습니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숨진 백 수사관이 쓰던 아이폰 잠금장치를 백 수사관이 숨진 지 4개월만인 지난달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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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靑 하명수사 의혹’ 숨진 검찰 수사관 휴대전화 자료 검토
    • 입력 2020-04-27 14:37:25
    사회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관해 수사받던 중 숨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출신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경찰이 검토 중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늘(27일) 오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숨진 백 모 수사관이 쓰던 아이폰을 지난 24일 검찰에서 받았으며, 휴대전화에 저장된 내용 중 변사 사건과 관련한 일부 내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사망 경위나 사망 동기를 밝히고자 한다"라며, "제공 받은 포렌식 자료를 일단 검토한 뒤, (사망 경위 등을 밝히는 데) 부족하면 추가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휴대전화를 돌려받았지만 비밀번호는 받지 못해 휴대전화를 열지는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열흘치 통화 내역을 확보했고, 문자와 녹음 내용도 일부 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지휘 아래 특감반에서 일했던 백 수사관은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자필 메모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백 수사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지난 2017년 말 청와대가 경찰에 전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 문건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검찰은 백 수사관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이후 경찰이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이 모두 반려했습니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숨진 백 수사관이 쓰던 아이폰 잠금장치를 백 수사관이 숨진 지 4개월만인 지난달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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