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민심…오월단체 등 반발

입력 2020.04.27 (19:20) 수정 2020.04.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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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가 1년 만에 다시 법원에 출석하면서 사죄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오월단체와 시민단체들은 한때 경찰과 대치를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의 재판을 앞두고 광주 지방법원 앞은 일찌감치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얼마 전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전시되던 무릎꿇은 전두환씨 동상은 법원 앞으로 옮겨졌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전 씨의 사죄와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조영대/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정말 40주년도 이렇게 진상이 규명되지 못한 채 맞이 하게 됐다는 것이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전 씨가 법정 안으로 들어가고 광주 시민들은 재판이 열리고 있는 법정 근처로 다가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5월 어머니회를 비롯한 5월단체들은 전 씨가 법원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한동안 자리지키며 전 씨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하얀 상복을 입은 오월어머니회는 가까이에서 전 씨를 보기 위해 여경들과 충돌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처럼 전 씨가 탄 차량을 향해 드러눕는 등 격렬한 항의 없이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재판에서 전씨가 헬기사격을 부인했다는 소식에 울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박찬우/광주 북구 오치동 : "(전두환 씨가)뻔뻔하게 그런 거짓말을 40년째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광주의 한 시민으로서 분노를 금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1년여 만에 광주를 다시 찾은 전두환 씨.

시민들은 5.18 40년이 넘도록 제대로된 진상규명도, 사죄도 받지 못한채 오월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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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끓는 민심…오월단체 등 반발
    • 입력 2020-04-27 19:20:44
    • 수정2020-04-27 19:44:13
    뉴스7(광주)
[앵커] 전두환 씨가 1년 만에 다시 법원에 출석하면서 사죄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오월단체와 시민단체들은 한때 경찰과 대치를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의 재판을 앞두고 광주 지방법원 앞은 일찌감치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얼마 전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전시되던 무릎꿇은 전두환씨 동상은 법원 앞으로 옮겨졌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전 씨의 사죄와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조영대/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정말 40주년도 이렇게 진상이 규명되지 못한 채 맞이 하게 됐다는 것이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전 씨가 법정 안으로 들어가고 광주 시민들은 재판이 열리고 있는 법정 근처로 다가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5월 어머니회를 비롯한 5월단체들은 전 씨가 법원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한동안 자리지키며 전 씨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하얀 상복을 입은 오월어머니회는 가까이에서 전 씨를 보기 위해 여경들과 충돌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처럼 전 씨가 탄 차량을 향해 드러눕는 등 격렬한 항의 없이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재판에서 전씨가 헬기사격을 부인했다는 소식에 울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박찬우/광주 북구 오치동 : "(전두환 씨가)뻔뻔하게 그런 거짓말을 40년째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광주의 한 시민으로서 분노를 금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1년여 만에 광주를 다시 찾은 전두환 씨. 시민들은 5.18 40년이 넘도록 제대로된 진상규명도, 사죄도 받지 못한채 오월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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