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충남 교육계 내분…‘일반직 vs 교사’

입력 2020.04.27 (19:42) 수정 2020.04.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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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길어지며 충남 교육계가 직종간 내부 분란에 휩싸였습니다. 

교육 행정직 공무원과 교사 간의 고유 업무와 역할 범위 등을 놓고 벌어진 양측 노조의 신경전이 감정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측의 감정의 골은 보건교사의 업무 논란에서 촉발됐습니다. 

충남교육청 노조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동안 보건교사의 직무유기를 고발하겠다며 교사 노조에 경고 공문을 보낸 겁니다. 

보건교사들이 연수를 이유로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쉬며 학교 방문객의 발열 체크와 문진을 행정실에 떠넘겼다는 겁니다.

[이관우/충남도교육청 노조위원장 : “자꾸 업무 떠넘기기 형식이 돼버리는 거죠. 저희는 그거를 지양하자는 거였고.”]

하지만 교사 노조는 해당 사안은 감염병 관리조직상 행정실 업무라며 직무유기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장은미/충남 교사 노조위원장 : “단순히 보건과 관련된 학교 위생과 관련됐다는 이유만으로 이게 모든 게 보건교사에게 떠넘겨지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양측의 2차 설전은 돌봄교사 수당으로 이어졌습니다.

충남교육청 노조는 일부 학교에서 교사들이 오전 시간에만 긴급돌봄을 하고 시간당 만 5천 원의 수당을 타가는 등 한푼이라도 더 챙기려한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관우/충남도교육청 노조위원장 : “한 분이 전담하던 거를 갑자기 한 학교에 네 분이 돼 가지고 그 분들 수당이 만 5천 원 씩 들어가잖아요.”]

그러자 전교조와 교사노조는 긴급돌봄은 자치단체 업무이고 교사 업무가 아니라 수당이 나온 거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봄 학생을 소그룹으로 나눈 거라며 교사 명예 훼손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장은미/충남 교사 노조위원장 : “교사들이 솔직히 굉장히 모욕감을 느끼고 있고 너무 힘들죠.”]

입장 차가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양측이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충남도교육청이 교육계 내부의 내홍을 어떻게 중재해 수습할 지 주목됩 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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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충남 교육계 내분…‘일반직 vs 교사’
    • 입력 2020-04-27 19:42:31
    • 수정2020-04-27 20:14:12
    뉴스7(대전)
[앵커] 코로나19가 길어지며 충남 교육계가 직종간 내부 분란에 휩싸였습니다.  교육 행정직 공무원과 교사 간의 고유 업무와 역할 범위 등을 놓고 벌어진 양측 노조의 신경전이 감정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측의 감정의 골은 보건교사의 업무 논란에서 촉발됐습니다.  충남교육청 노조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동안 보건교사의 직무유기를 고발하겠다며 교사 노조에 경고 공문을 보낸 겁니다.  보건교사들이 연수를 이유로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쉬며 학교 방문객의 발열 체크와 문진을 행정실에 떠넘겼다는 겁니다. [이관우/충남도교육청 노조위원장 : “자꾸 업무 떠넘기기 형식이 돼버리는 거죠. 저희는 그거를 지양하자는 거였고.”] 하지만 교사 노조는 해당 사안은 감염병 관리조직상 행정실 업무라며 직무유기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장은미/충남 교사 노조위원장 : “단순히 보건과 관련된 학교 위생과 관련됐다는 이유만으로 이게 모든 게 보건교사에게 떠넘겨지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양측의 2차 설전은 돌봄교사 수당으로 이어졌습니다. 충남교육청 노조는 일부 학교에서 교사들이 오전 시간에만 긴급돌봄을 하고 시간당 만 5천 원의 수당을 타가는 등 한푼이라도 더 챙기려한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관우/충남도교육청 노조위원장 : “한 분이 전담하던 거를 갑자기 한 학교에 네 분이 돼 가지고 그 분들 수당이 만 5천 원 씩 들어가잖아요.”] 그러자 전교조와 교사노조는 긴급돌봄은 자치단체 업무이고 교사 업무가 아니라 수당이 나온 거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봄 학생을 소그룹으로 나눈 거라며 교사 명예 훼손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장은미/충남 교사 노조위원장 : “교사들이 솔직히 굉장히 모욕감을 느끼고 있고 너무 힘들죠.”] 입장 차가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양측이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충남도교육청이 교육계 내부의 내홍을 어떻게 중재해 수습할 지 주목됩 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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