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안 놓고 이스타항공 노사갈등 격화

입력 2020.04.27 (19:55) 수정 2020.04.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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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의 20% 정도를 감축하는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안을 놓고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제주항공에 인수되기 전 회사 몸값을 높이기 위한 일방적인 정리해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앞으로 해고 인원이 더 늘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조조정 중단하라"]

이스타항공 노조원 등 100여 명이 오늘 회사 앞에 모여 사측의 인력감축안에 반대했습니다. 

회사 측은 전 직원의 22% 정도인 350여 명을 구조조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희망퇴직 절차 등을 밟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회사가 경영정상화 노력을 하지 않고 인력 감축만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고용유지 지원금도 신청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노사협의만 해왔다는 겁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 "노동자들은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수 있다고 나섰음에도 사측은 정리해고 인원수부터 산정하기 바빴다."]
 
사측은 정리해고 명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추가 인력 감축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규모가 당초 700여 명에서 절반 정도로 줄어 남은 직원들의 고통분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국제선에 이어 국내까지 모든 운항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두 달 연속 월급 지급을 못 하고 있고 제주항공으로의 인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가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추가 지원은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둘러싼 이스타항공의 노사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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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안 놓고 이스타항공 노사갈등 격화
    • 입력 2020-04-27 19:55:37
    • 수정2020-04-27 19:55:41
    뉴스7(대구)
[앵커] 직원의 20% 정도를 감축하는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안을 놓고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제주항공에 인수되기 전 회사 몸값을 높이기 위한 일방적인 정리해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앞으로 해고 인원이 더 늘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조조정 중단하라"] 이스타항공 노조원 등 100여 명이 오늘 회사 앞에 모여 사측의 인력감축안에 반대했습니다.  회사 측은 전 직원의 22% 정도인 350여 명을 구조조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희망퇴직 절차 등을 밟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회사가 경영정상화 노력을 하지 않고 인력 감축만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고용유지 지원금도 신청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노사협의만 해왔다는 겁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 "노동자들은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수 있다고 나섰음에도 사측은 정리해고 인원수부터 산정하기 바빴다."]   사측은 정리해고 명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추가 인력 감축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규모가 당초 700여 명에서 절반 정도로 줄어 남은 직원들의 고통분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국제선에 이어 국내까지 모든 운항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두 달 연속 월급 지급을 못 하고 있고 제주항공으로의 인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가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추가 지원은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둘러싼 이스타항공의 노사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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