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코로나19 속 슬기로운 소비생활

입력 2020.04.27 (19:59) 수정 2020.04.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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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오는 30일 부처님 오시는 날,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이어 4일 하루만 휴가 내면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다들 어떤 계획 세우고 계신가요? 

코로나19 사태 속 황금연휴라 아쉬움이 크죠.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라 그나마 소소한 계획 세우고 계실 텐데요. 

이런 심리를 반영하듯 해외여행은 거의 중단됐지만, 제주도는 관광, 경제 분야 회복세가 벌써 뚜렷합니다. 

이번 연휴 동안 18만 명 가까이가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지사가 나서 여행 자제를 요청할 정도입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오시겠다면 자신과 이웃 청정 제주를 지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인 31만 명보다는 40% 넘게 감소한 수치지만, 항공편과 숙박업소 예약률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죠. 

대구-제주 노선도 진에어가 신규 취항하고, 코로나로 운항을 중단했던 항공사들도 운항을 재개할 계획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미루고, 자제했던 소비 심리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보상심리로 바뀐 걸로 볼 수 있겠죠. 

중국에서는 이와 맥을 같이하는 '보복적 소비'라는 용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용어는 중국경제가 성장하기 시작한 80년대 초, '진탕 먹고 마시는 식생활의 과소비'를 말하는 용어였는데요. 

최근에는 '어떤 외부요인에 의해 억제됐던 소비심리가 요인의 해소로 회복되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뜻합니다. 

코로나 종식 뒤 예견되는 모습을 표현한 용어인데요,

종식은 아니지만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비슷한 심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것이지 '중단'된 것은 아니죠. 

종교, 실내체육 시설, 학원 등이 운영하더라도 발열 검사나 사람 사이 간격 유지, 공용 물품 사용금지 등 방역지침은 꼭 지켜야 하고요. 

국립휴양림도 개장은 하지만 숙박은 할 수 없고, 프로야구도 다음 달 5일 개막하긴 하지만 무관중으로 진행됩니다. 

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자영업자를 살리는 소비도 좋지만, 무엇보다 방역 수칙을 잊어서는 안 되겠죠. 

그런데 이렇게 어차피 할 소비, 조금 더 슬기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요즘 주목받고 있는 '착한 소비'인데요. 

서울 양천구에서는 단골가게에 선결제를 유도하고, 음식점들도 방문 포장 구매 땐 1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 일명 '선결제 챌린지'를 진행했는데요. 

선결제에 참여한 주민이 SNS에 인증하고, 다음 주민 두 명을 지목하면 지목받은 다른 주민이 이틀 안에 다시 선결제 인증을 올리는 릴레이 캠페인입니다. 

경상북도도 도청 업무에 필요한 물품과 재료비 등 선결제, 선구매를 시행하고, 선금 지급 한도를 70%에서 80%로 상향 조정합니다. 

민간에서도 이런 착한 소비자 운동이 잇따르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요.

음식, 숙박업, 관광업 등에 대한 신용, 체크카드 등의 소득공제율을 오는 6월까지 일률적으로 80%로 확대합니다. 

또, 기업들도 선결제, 선구매할 경우 소득세와 법인세에 세액공제 1%를 적용하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과 국민은 누구나 '착한 선결제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인증 사진이나 영수증 등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캠페인에 참여한 국민 천여 명을 선정해 특별 재난지역인 '대구와 경북'의 특산물을 지급할 계획인데요. 

코로나로 우울한 마음도 풀고 자영업자도 돕고, 공제 혜택도 얻는 일석 삼조의 슬기로운 소비, 놓칠 수 없겠죠. 

10년 전 한 금융기관 광고에서 '같이의 가치'라는 문구가 이목을 끌었죠.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같이' 조심해야 하고요,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때 코로나19를 조금 더 쉽게 이겨낼 수 있겠죠. 

이번 기회에 같이의 가치를 한번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쇼맥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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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7 19:59:06
    • 수정2020-04-27 19: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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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오는 30일 부처님 오시는 날,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이어 4일 하루만 휴가 내면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다들 어떤 계획 세우고 계신가요?  코로나19 사태 속 황금연휴라 아쉬움이 크죠.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라 그나마 소소한 계획 세우고 계실 텐데요.  이런 심리를 반영하듯 해외여행은 거의 중단됐지만, 제주도는 관광, 경제 분야 회복세가 벌써 뚜렷합니다.  이번 연휴 동안 18만 명 가까이가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지사가 나서 여행 자제를 요청할 정도입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오시겠다면 자신과 이웃 청정 제주를 지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인 31만 명보다는 40% 넘게 감소한 수치지만, 항공편과 숙박업소 예약률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죠.  대구-제주 노선도 진에어가 신규 취항하고, 코로나로 운항을 중단했던 항공사들도 운항을 재개할 계획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미루고, 자제했던 소비 심리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보상심리로 바뀐 걸로 볼 수 있겠죠.  중국에서는 이와 맥을 같이하는 '보복적 소비'라는 용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용어는 중국경제가 성장하기 시작한 80년대 초, '진탕 먹고 마시는 식생활의 과소비'를 말하는 용어였는데요.  최근에는 '어떤 외부요인에 의해 억제됐던 소비심리가 요인의 해소로 회복되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뜻합니다.  코로나 종식 뒤 예견되는 모습을 표현한 용어인데요, 종식은 아니지만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비슷한 심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것이지 '중단'된 것은 아니죠.  종교, 실내체육 시설, 학원 등이 운영하더라도 발열 검사나 사람 사이 간격 유지, 공용 물품 사용금지 등 방역지침은 꼭 지켜야 하고요.  국립휴양림도 개장은 하지만 숙박은 할 수 없고, 프로야구도 다음 달 5일 개막하긴 하지만 무관중으로 진행됩니다.  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자영업자를 살리는 소비도 좋지만, 무엇보다 방역 수칙을 잊어서는 안 되겠죠.  그런데 이렇게 어차피 할 소비, 조금 더 슬기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요즘 주목받고 있는 '착한 소비'인데요.  서울 양천구에서는 단골가게에 선결제를 유도하고, 음식점들도 방문 포장 구매 땐 1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 일명 '선결제 챌린지'를 진행했는데요.  선결제에 참여한 주민이 SNS에 인증하고, 다음 주민 두 명을 지목하면 지목받은 다른 주민이 이틀 안에 다시 선결제 인증을 올리는 릴레이 캠페인입니다.  경상북도도 도청 업무에 필요한 물품과 재료비 등 선결제, 선구매를 시행하고, 선금 지급 한도를 70%에서 80%로 상향 조정합니다.  민간에서도 이런 착한 소비자 운동이 잇따르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요. 음식, 숙박업, 관광업 등에 대한 신용, 체크카드 등의 소득공제율을 오는 6월까지 일률적으로 80%로 확대합니다.  또, 기업들도 선결제, 선구매할 경우 소득세와 법인세에 세액공제 1%를 적용하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과 국민은 누구나 '착한 선결제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인증 사진이나 영수증 등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캠페인에 참여한 국민 천여 명을 선정해 특별 재난지역인 '대구와 경북'의 특산물을 지급할 계획인데요.  코로나로 우울한 마음도 풀고 자영업자도 돕고, 공제 혜택도 얻는 일석 삼조의 슬기로운 소비, 놓칠 수 없겠죠.  10년 전 한 금융기관 광고에서 '같이의 가치'라는 문구가 이목을 끌었죠.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같이' 조심해야 하고요,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때 코로나19를 조금 더 쉽게 이겨낼 수 있겠죠.  이번 기회에 같이의 가치를 한번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쇼맥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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