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개발사업 심의 앞두고 우려 여전

입력 2020.04.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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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관 사유화 논란을 낳고 있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이 사업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는데요. 

내일 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의원들이 현장을 찾았는데, 사업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기업 신해원이 3천7백억 원을 투자해 460개 객실 규모 호텔과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사업.

호텔 층수와 객실 수 등을 조정한 끝에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다섯 번 만에 통과했습니다. 

사업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도의회 심사를 하루 앞두고 현장을 찾은 의원들은 환경영향평가 심의에 전문기관 의견이 빠진 이유를 제주도에 따져 물었습니다.

[강성의/도의원 : "이 사업은 재검토돼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의견이 있었던 건데, 그런 부분들을 심의위원들이 충분히 반영해서 심의했을까 하는 그런 부분들의 걱정이 있는 거죠."]

[박경수/제주도 환경정책과장 : "(검토의견이) 원본 그대로 간 건 아니고 요약을 해서 그 내용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사업 부지와 백 미터도 안 되는 곳에 진지 동굴이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상봉/도의원 : "진동에 의하면 되게 위험하다는 거에요. 이게 지금 (암반이) 센 거 같지만 500원짜리로 긁으면 다 부서지는 결관데. 진지 동굴이 위험해서 출입 금지돼있는 건데."]

현장에선 찬반 단체도 맞섰습니다.  

찬성 측은 마을 발전을 위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고, 반대 측에선 원희룡 지사가 환경보호를 강조한 만큼, 일대 부지를 제주도에서 매입해 보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검토의견을 제주도가 아닌 사업자 측에서 대신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의회의 사업 부동의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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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악산 개발사업 심의 앞두고 우려 여전
    • 입력 2020-04-27 20:31:32
    뉴스7(제주)
[앵커] 경관 사유화 논란을 낳고 있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이 사업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는데요.  내일 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의원들이 현장을 찾았는데, 사업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기업 신해원이 3천7백억 원을 투자해 460개 객실 규모 호텔과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사업. 호텔 층수와 객실 수 등을 조정한 끝에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다섯 번 만에 통과했습니다.  사업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도의회 심사를 하루 앞두고 현장을 찾은 의원들은 환경영향평가 심의에 전문기관 의견이 빠진 이유를 제주도에 따져 물었습니다. [강성의/도의원 : "이 사업은 재검토돼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의견이 있었던 건데, 그런 부분들을 심의위원들이 충분히 반영해서 심의했을까 하는 그런 부분들의 걱정이 있는 거죠."] [박경수/제주도 환경정책과장 : "(검토의견이) 원본 그대로 간 건 아니고 요약을 해서 그 내용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사업 부지와 백 미터도 안 되는 곳에 진지 동굴이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상봉/도의원 : "진동에 의하면 되게 위험하다는 거에요. 이게 지금 (암반이) 센 거 같지만 500원짜리로 긁으면 다 부서지는 결관데. 진지 동굴이 위험해서 출입 금지돼있는 건데."] 현장에선 찬반 단체도 맞섰습니다.   찬성 측은 마을 발전을 위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고, 반대 측에선 원희룡 지사가 환경보호를 강조한 만큼, 일대 부지를 제주도에서 매입해 보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검토의견을 제주도가 아닌 사업자 측에서 대신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의회의 사업 부동의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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