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죄 대신 헬기사격 부인

입력 2020.04.27 (22:00) 수정 2020.04.27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년여 만에 광주를 찾아 법정에 섰습니다.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5.18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가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연희동 자택에서 나와 차에 오릅니다.

이 차량이 광주 톨게이트를 통과한 시각은 3시간 20여 분만인 낮 12시 2분.

지난해 3월 11일 광주를 찾은 이후 1년여만이었습니다.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한 전 씨는 마스크를 쓴 채 차에서 내렸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고개도 돌리지 않고 정면을 응시한 채 경호원의 손을 잡고 곧장 법원 입구로 향했습니다.

지난해 재판출석 당시 발포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취재진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전 씨는 재판정에서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법정에서 "만약 헬기 사격을 했다면 많은 사람이 희생될 것이고 그런 무모한 짓을 헬기 사격수가 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은 시작 3시간 20여 분 만에 끝났고, 전 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광주시민들에게 사죄 한마디 없이 광주를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두환, 사죄 대신 헬기사격 부인
    • 입력 2020-04-27 22:00:48
    • 수정2020-04-27 22:24:28
    뉴스9(광주)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년여 만에 광주를 찾아 법정에 섰습니다.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5.18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가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연희동 자택에서 나와 차에 오릅니다. 이 차량이 광주 톨게이트를 통과한 시각은 3시간 20여 분만인 낮 12시 2분. 지난해 3월 11일 광주를 찾은 이후 1년여만이었습니다.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한 전 씨는 마스크를 쓴 채 차에서 내렸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고개도 돌리지 않고 정면을 응시한 채 경호원의 손을 잡고 곧장 법원 입구로 향했습니다. 지난해 재판출석 당시 발포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취재진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전 씨는 재판정에서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법정에서 "만약 헬기 사격을 했다면 많은 사람이 희생될 것이고 그런 무모한 짓을 헬기 사격수가 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은 시작 3시간 20여 분 만에 끝났고, 전 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광주시민들에게 사죄 한마디 없이 광주를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