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주변 땅값 급등…“자충수 우려”
입력 2020.04.27 (22:15)
수정 2020.04.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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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가 레고랜드 주변 땅을 싸게 판 뒤 비싼 가격에 도로 사주면서 당장, 중도개발공사 자금난은 숨통은 틔게 됐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민간 투자는 없는데, 땅값만 잔뜩 올려놓게 돼, 자충수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고랜드 주변부지를 개발하는 중도개발공사.
원래는 주변 땅을 민간에 팔아 자금을 댄다는 구상이었습니다.
기반 사업비는 물론, 빚 2,000억 원도 갚을 수 있다며 분양을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부지는 팔리지 않았고, 결국, 강원도가 나서게 됐습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주차장 조성을 위해, 2013년 3.3㎡에 40~50만 원씩 하던 땅을 지난해 120만 원 정도씩 주고 사들였습니다.
이번에 강원도는 7년 전 3.3㎡에 60만 원 정도 하던 땅을 220만 원씩 주고 사들일 계획입니다.
같은 규격의 컨벤션센터 용지는 300만 원 대까지 치솟습니다.
[송상익/중도개발공사 대표이사 : "(회사의) 금융비용이라든가, 관리비용이라든가 모든 비용이 거기에 같이 얹혀서 산출되다 보니까, 일반인들이 느끼는 것보다는 조성원가가 좀 많다."]
강원도와 강개공, 중도개발이 서로 땅을 사고 팔기를 되풀이하면서 땅값이 치솟은 겁니다.
[윤민섭/정의당 강원도당 사무처장 : "높게 책정된 땅값으로 강원도가 사들이면서 주변부지까지 같이 땅값이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강원도가 얘기했던 주변부지 개발효과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가뜩이나 저조한 토지 매각이 비싸진 땅값 때문에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반대의 경우도 문제입니다.
민간 사업자에게만 땅 값을 싸게 제공할 경우,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심상화/강원도의원 :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만약에 그렇게 된다 그러면 공직자분들 이라든가, 관계있는 분들은 배임에 대한 문제에서 자유로울수 없을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중도개발공사가 앞으로 누구에게, 얼마를 받고 땅을 파느냐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 입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주변 땅을 싸게 판 뒤 비싼 가격에 도로 사주면서 당장, 중도개발공사 자금난은 숨통은 틔게 됐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민간 투자는 없는데, 땅값만 잔뜩 올려놓게 돼, 자충수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고랜드 주변부지를 개발하는 중도개발공사.
원래는 주변 땅을 민간에 팔아 자금을 댄다는 구상이었습니다.
기반 사업비는 물론, 빚 2,000억 원도 갚을 수 있다며 분양을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부지는 팔리지 않았고, 결국, 강원도가 나서게 됐습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주차장 조성을 위해, 2013년 3.3㎡에 40~50만 원씩 하던 땅을 지난해 120만 원 정도씩 주고 사들였습니다.
이번에 강원도는 7년 전 3.3㎡에 60만 원 정도 하던 땅을 220만 원씩 주고 사들일 계획입니다.
같은 규격의 컨벤션센터 용지는 300만 원 대까지 치솟습니다.
[송상익/중도개발공사 대표이사 : "(회사의) 금융비용이라든가, 관리비용이라든가 모든 비용이 거기에 같이 얹혀서 산출되다 보니까, 일반인들이 느끼는 것보다는 조성원가가 좀 많다."]
강원도와 강개공, 중도개발이 서로 땅을 사고 팔기를 되풀이하면서 땅값이 치솟은 겁니다.
[윤민섭/정의당 강원도당 사무처장 : "높게 책정된 땅값으로 강원도가 사들이면서 주변부지까지 같이 땅값이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강원도가 얘기했던 주변부지 개발효과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가뜩이나 저조한 토지 매각이 비싸진 땅값 때문에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반대의 경우도 문제입니다.
민간 사업자에게만 땅 값을 싸게 제공할 경우,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심상화/강원도의원 :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만약에 그렇게 된다 그러면 공직자분들 이라든가, 관계있는 분들은 배임에 대한 문제에서 자유로울수 없을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중도개발공사가 앞으로 누구에게, 얼마를 받고 땅을 파느냐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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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27 22:15:49
- 수정2020-04-27 22: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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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레고랜드 주변 땅을 싸게 판 뒤 비싼 가격에 도로 사주면서 당장, 중도개발공사 자금난은 숨통은 틔게 됐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민간 투자는 없는데, 땅값만 잔뜩 올려놓게 돼, 자충수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고랜드 주변부지를 개발하는 중도개발공사.
원래는 주변 땅을 민간에 팔아 자금을 댄다는 구상이었습니다.
기반 사업비는 물론, 빚 2,000억 원도 갚을 수 있다며 분양을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부지는 팔리지 않았고, 결국, 강원도가 나서게 됐습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주차장 조성을 위해, 2013년 3.3㎡에 40~50만 원씩 하던 땅을 지난해 120만 원 정도씩 주고 사들였습니다.
이번에 강원도는 7년 전 3.3㎡에 60만 원 정도 하던 땅을 220만 원씩 주고 사들일 계획입니다.
같은 규격의 컨벤션센터 용지는 300만 원 대까지 치솟습니다.
[송상익/중도개발공사 대표이사 : "(회사의) 금융비용이라든가, 관리비용이라든가 모든 비용이 거기에 같이 얹혀서 산출되다 보니까, 일반인들이 느끼는 것보다는 조성원가가 좀 많다."]
강원도와 강개공, 중도개발이 서로 땅을 사고 팔기를 되풀이하면서 땅값이 치솟은 겁니다.
[윤민섭/정의당 강원도당 사무처장 : "높게 책정된 땅값으로 강원도가 사들이면서 주변부지까지 같이 땅값이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강원도가 얘기했던 주변부지 개발효과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가뜩이나 저조한 토지 매각이 비싸진 땅값 때문에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반대의 경우도 문제입니다.
민간 사업자에게만 땅 값을 싸게 제공할 경우,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심상화/강원도의원 :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만약에 그렇게 된다 그러면 공직자분들 이라든가, 관계있는 분들은 배임에 대한 문제에서 자유로울수 없을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중도개발공사가 앞으로 누구에게, 얼마를 받고 땅을 파느냐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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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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