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기밀 대량 유출 의혹…군경 수사

입력 2020.04.27 (22:18) 수정 2020.04.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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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퇴직자 수십 명이 우리 군의 무기 기술을 대량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연루된 퇴직 연구원만 60여 명에 이릅니다.

이수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0년 창설돼 50년 동안 국내 무기 기술 개발의 산실이 되온 국방과학연구소.

이곳에서 창설이래 최대 규모의 기밀 유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군 당국과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지난해까지 퇴직한 연구원 60여 명에 대해 무기 개발 관련 기밀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주요 수사 대상자만 20여 명.

국방과학연구소는 이중 유출 의혹 규모가 가장 큰 최선임자급 퇴직 연구원 A 씨를 경찰에 1차 고발했습니다.

인공지능과 드론 등 미래전 기술 개발 업무를 보던 A 씨는 서울의 한 대학 AI 센터장으로 옮기면서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가 유출한 문서만 68만여 건, 전자파일로는 260GB 분량으로 추정됩니다.

상위기관인 방위사업청은 의혹이 불거진 나머지 연구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추가 고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장희선/방위사업청 대변인 :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다음에 수사 후에 그 결과에 따라서 후속 조치할 예정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도 메시지를 통해 "기술보호 전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보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방과학연구소가 2014년 기밀문서 해킹 유출 논란과 납품비리의혹 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지만 또다시 기밀 유출 논란이 터지면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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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과학연구소 기밀 대량 유출 의혹…군경 수사
    • 입력 2020-04-27 22:18:29
    • 수정2020-04-27 22:47:21
    뉴스9(대전)
[앵커]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퇴직자 수십 명이 우리 군의 무기 기술을 대량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연루된 퇴직 연구원만 60여 명에 이릅니다. 이수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0년 창설돼 50년 동안 국내 무기 기술 개발의 산실이 되온 국방과학연구소. 이곳에서 창설이래 최대 규모의 기밀 유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군 당국과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지난해까지 퇴직한 연구원 60여 명에 대해 무기 개발 관련 기밀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주요 수사 대상자만 20여 명. 국방과학연구소는 이중 유출 의혹 규모가 가장 큰 최선임자급 퇴직 연구원 A 씨를 경찰에 1차 고발했습니다. 인공지능과 드론 등 미래전 기술 개발 업무를 보던 A 씨는 서울의 한 대학 AI 센터장으로 옮기면서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가 유출한 문서만 68만여 건, 전자파일로는 260GB 분량으로 추정됩니다. 상위기관인 방위사업청은 의혹이 불거진 나머지 연구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추가 고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장희선/방위사업청 대변인 :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다음에 수사 후에 그 결과에 따라서 후속 조치할 예정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도 메시지를 통해 "기술보호 전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보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방과학연구소가 2014년 기밀문서 해킹 유출 논란과 납품비리의혹 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지만 또다시 기밀 유출 논란이 터지면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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