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국이 코로나19 검사 규모 한국 앞질러”

입력 2020.04.29 (04:04) 수정 2020.04.2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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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규모에 있어 한국을 앞질렀다는 언론 보도를 백악관이 홍보 자료로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각 28일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 확대 계획을 공개한 와중에 미국이 검사에서 한국을 추월했다'는 미 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이어 "미국에서 지금까지 500만 건 이상의 검사가 실시됐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간 부문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사엔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주 한국을 추월했다"면서 "미국은 천 명당 16.42건의 검사를, 한국은 천 명당 11.68건의 검사를 했다고 한다"고 돼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까지 540만 건 정도의 검사를 했습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나온 수치를 보면 한국에서는 60만8천여 건의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미국 인구를 3억3천만 명 정도로, 한국 인구를 약 5천200만 명으로 잡고 계산할 경우 인구수 대비 검사 수로도 미국이 한국을 앞지른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 확진자가 100만 명에 달한 데다 5만6천여 명이 숨진 데 반해 한국은 확진자가 만 명을 조금 넘겼고 사망자는 244명입니다.

이처럼 대응 수준에 차이가 큰 데도 백악관이 검사 수 비교를 내세우는 것은 코로나19 대응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는 점을 부각, 비판 여론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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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미국이 코로나19 검사 규모 한국 앞질러”
    • 입력 2020-04-29 04:04:40
    • 수정2020-04-29 04:10:12
    국제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규모에 있어 한국을 앞질렀다는 언론 보도를 백악관이 홍보 자료로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각 28일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 확대 계획을 공개한 와중에 미국이 검사에서 한국을 추월했다'는 미 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이어 "미국에서 지금까지 500만 건 이상의 검사가 실시됐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간 부문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사엔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주 한국을 추월했다"면서 "미국은 천 명당 16.42건의 검사를, 한국은 천 명당 11.68건의 검사를 했다고 한다"고 돼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까지 540만 건 정도의 검사를 했습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나온 수치를 보면 한국에서는 60만8천여 건의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미국 인구를 3억3천만 명 정도로, 한국 인구를 약 5천200만 명으로 잡고 계산할 경우 인구수 대비 검사 수로도 미국이 한국을 앞지른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 확진자가 100만 명에 달한 데다 5만6천여 명이 숨진 데 반해 한국은 확진자가 만 명을 조금 넘겼고 사망자는 244명입니다.

이처럼 대응 수준에 차이가 큰 데도 백악관이 검사 수 비교를 내세우는 것은 코로나19 대응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는 점을 부각, 비판 여론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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