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0% 떨어졌는데 지원 안 돼”…맞춤 지원 절실

입력 2020.04.29 (06:52) 수정 2020.04.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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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죠.

맞춤형 대책이 나오면 좋겠지만, 통계가 곧바로 정책으로 연결되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그럼 그 동안 나온 대책들은 어떻게 집행되고 있을까요?

이현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극의 중심지 대학로, 박태민 씨는 소극장 3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출 분석 결과 피해가 심각한 문화예술업.

박 씨도 온몸으로 느낍니다.

[박태민/공연기획사 대표 : "매출 추이가 한 90% 정도는 줄은 것 같아요. 관객이 우선 10분의 1 정도가 된 것도 된 거고요. 저희가 203석 정도 되는 극장인데 10분 오셨을 때도 공연하고…"]

하지만 별다른 지원은 없었고, 서울시 소상공인 현금지원은 지난해 연매출 2억원이 넘어 대상이 안됩니다.

[박태민/공연기획사 대표 : "대학로 임대료가 만만치 않은 곳이어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임대료가 나가기 때문에 지원책들도 알아보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제대로 나온 거는 없고…"]

스포츠도 피해가 큰 분얍니다.

특히 헬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대부분 2주 넘게 휴업을 하기도 했는데요.

회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곳도 많습니다.

[배경진/헬스장 대표 : "매출은 70%에서 80% 정도 감소가 되었고요. 회원 수는 300명에서 100명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방앗간집 주인.

초저금리 대출 소식에 지난달 대출을 신청했지만, 아직도 못받았다고 합니다.

[이 모 씨/방앗간 대표/음성변조 : "(대출) 가능 여부 조차도 한 달에서 두 달이고, 1.5%에 지원하는 금액은 앞에서 너무 많이 신청해서 다 나갔다…"]

최근 소상공인 대상 설문조사에선 코로나 19가 6개월이상 길어지면 폐업을 고려하거나 폐업상태일거라는 응답이 70%가 넘었습니다.

50조원 규모의 민생 금융안정 대책을 시작으로 각종 대책이 이어지지만 여전히 닿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업종별, 지역별로 피해가 다른만큼, 꼭 필요한 곳에 더 지원하려면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세부 분류와 맞춤 지원이 필요한 겁니다.

[김동호/한국신용데이터 대표 : "(평균) 10% 빠졌다 라고 한다면 그 안에는 3, 40% 이상 빠진 사업장도 분명히 있고요. 거의 타격이 없거나 오히려 이 와중에 매출이 늘어나는 사업장도 있기 때문에 개별 사업장 상황에 맞춰서 좀 더 더 많은 피해를 입은 사업장에게 더 많은 지원을 빠르게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데도, 정부는 초저금리때문에 안 필요한 이들까지 대출을 해간다며, 2단계 대출 지원에 대해선 금리 인상을 검토중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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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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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90% 떨어졌는데 지원 안 돼”…맞춤 지원 절실
    • 입력 2020-04-29 06:52:54
    • 수정2020-04-29 08: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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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죠. 맞춤형 대책이 나오면 좋겠지만, 통계가 곧바로 정책으로 연결되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그럼 그 동안 나온 대책들은 어떻게 집행되고 있을까요? 이현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극의 중심지 대학로, 박태민 씨는 소극장 3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출 분석 결과 피해가 심각한 문화예술업. 박 씨도 온몸으로 느낍니다. [박태민/공연기획사 대표 : "매출 추이가 한 90% 정도는 줄은 것 같아요. 관객이 우선 10분의 1 정도가 된 것도 된 거고요. 저희가 203석 정도 되는 극장인데 10분 오셨을 때도 공연하고…"] 하지만 별다른 지원은 없었고, 서울시 소상공인 현금지원은 지난해 연매출 2억원이 넘어 대상이 안됩니다. [박태민/공연기획사 대표 : "대학로 임대료가 만만치 않은 곳이어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임대료가 나가기 때문에 지원책들도 알아보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제대로 나온 거는 없고…"] 스포츠도 피해가 큰 분얍니다. 특히 헬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대부분 2주 넘게 휴업을 하기도 했는데요. 회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곳도 많습니다. [배경진/헬스장 대표 : "매출은 70%에서 80% 정도 감소가 되었고요. 회원 수는 300명에서 100명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방앗간집 주인. 초저금리 대출 소식에 지난달 대출을 신청했지만, 아직도 못받았다고 합니다. [이 모 씨/방앗간 대표/음성변조 : "(대출) 가능 여부 조차도 한 달에서 두 달이고, 1.5%에 지원하는 금액은 앞에서 너무 많이 신청해서 다 나갔다…"] 최근 소상공인 대상 설문조사에선 코로나 19가 6개월이상 길어지면 폐업을 고려하거나 폐업상태일거라는 응답이 70%가 넘었습니다. 50조원 규모의 민생 금융안정 대책을 시작으로 각종 대책이 이어지지만 여전히 닿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업종별, 지역별로 피해가 다른만큼, 꼭 필요한 곳에 더 지원하려면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세부 분류와 맞춤 지원이 필요한 겁니다. [김동호/한국신용데이터 대표 : "(평균) 10% 빠졌다 라고 한다면 그 안에는 3, 40% 이상 빠진 사업장도 분명히 있고요. 거의 타격이 없거나 오히려 이 와중에 매출이 늘어나는 사업장도 있기 때문에 개별 사업장 상황에 맞춰서 좀 더 더 많은 피해를 입은 사업장에게 더 많은 지원을 빠르게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데도, 정부는 초저금리때문에 안 필요한 이들까지 대출을 해간다며, 2단계 대출 지원에 대해선 금리 인상을 검토중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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