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4월 기업심리 금융위기 수준 하락

입력 2020.04.29 (07:08) 수정 2020.04.2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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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기업 체감경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나빠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9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번 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내린 51였습니다.

2003년 1월 통계 작성이래 가장 낮았던 2008년 12월(51)과 같은 수치입니다.

다음 달 전 산업 업황 전망 BSI도 3포인트 감소한 50으로 2009년 1월(49)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BSI란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됩니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인식한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난 셈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52)는 전기장비(-12p), 자동차(-10p), 전자·영상·통신장비(-3p)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비제조업 업황 BSI(50)는 예술·스포츠·여가(+16p) 등이 상승했지만, 전기·가스·증기(-18p), 건설업(-9p) 등이 3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중에서는 특히 수출기업과 대기업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대기업(59)은 6포인트 줄어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았고, 수출기업(55)도 8포인트 하락해 2009년 2월 이후 최저였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4월 기업경기지수 역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8포인트 내린 55.7이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2월(55.5)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6.7포인트 내린 64.5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고, 감소 폭도 역대 가장 낮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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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코로나19 여파에 기업 체감경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나빠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9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번 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내린 51였습니다.

2003년 1월 통계 작성이래 가장 낮았던 2008년 12월(51)과 같은 수치입니다.

다음 달 전 산업 업황 전망 BSI도 3포인트 감소한 50으로 2009년 1월(49)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BSI란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됩니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인식한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난 셈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52)는 전기장비(-12p), 자동차(-10p), 전자·영상·통신장비(-3p)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비제조업 업황 BSI(50)는 예술·스포츠·여가(+16p) 등이 상승했지만, 전기·가스·증기(-18p), 건설업(-9p) 등이 3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중에서는 특히 수출기업과 대기업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대기업(59)은 6포인트 줄어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았고, 수출기업(55)도 8포인트 하락해 2009년 2월 이후 최저였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4월 기업경기지수 역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8포인트 내린 55.7이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2월(55.5)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6.7포인트 내린 64.5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고, 감소 폭도 역대 가장 낮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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